국산 영어 학습 온라인 게임, 중국 시장 정조준

우리나라 영어교육 온라인 게임이 중국 시장 문을 두드린다. 최근 많은 온라인·모바일 게임이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교육용 게임 진출은 드문 사례다.

게이밍(대표 이강인)은 지난 3년간 개발한 게임 `플레잉` 공개 서비스를 오는 25일 시작한다. 중국 시장 진출도 함께 추진한다.

플레잉은 초등학생들이 재미있게 게임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힐 수 있도록 설계한 교육용 온라인 게임이다. `예스24`를 창업해 국내 시장에 온라인 서점 돌풍을 일으킨 이강인 대표의 업계 복귀작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다양한 교육용 게임이 등장했지만 인기몰이에 실패했다. 이 대표는 “대부분의 교육 목적이 커 아이들이 재미를 못 느끼는 사례가 많았다”며 “플레잉은 게임을 하려고 접속했다가 자연스럽게 영어 학습 효과를 얻도록 설계해 즐기며 배울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플레잉은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OUP)의 베스트셀러 시리즈 `잉글리시 타임`을 바탕으로 제작했다. 게이밍은 옥스퍼드대학 출판부와 지난해 11월 영어교육 콘텐츠 제휴 계약을 맺었다. 프랑스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프레드릭 피요가 원화 작가로 참여해 감성적인 그래픽을 만들어냈다. 한 편의 동화처럼 아이들의 서정적 감성을 자극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게이밍은 플레잉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시장 진출도 목표로 한다. 영어 교육 수요가 높은 해외 국가를 중심으로 서비스 지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포부다. 이 대표는 “국내 서비스를 안정화한 뒤 본격적으로 중국 진출을 타진할 것”이라며 “교육성은 물론이고 게임 본연의 재미까지 두루 갖춘 작품으로 G러닝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