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대학 협력 파트너로 `주목`

스타트업이 대학과 접점 확대에 나섰다.

서로 발전을 위한 파트너로 대학과 동등한 입장에서 협약을 맺고 상호 협력하는 모습이다.

스타트업 내일비는 최근 세종대 경영학과와 산학협력 협약식을 체결한 것을 비롯해 고려대·한양대와 협력 관계를 맺었다. 내일비는 개인의 흩어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한 곳에 모아주는 `커빙`으로 주목받는 스타트업이다. 주변 대학과 함께 성장을 함께 할 대학생 인턴을 채용하고 있다.

MOU 체결로 대학과 새로운 협력 관계를 만들어 가는 내일비. 임준원 대표(뒷줄 왼쪽 두 번째)와 내일비 팀원들.
MOU 체결로 대학과 새로운 협력 관계를 만들어 가는 내일비. 임준원 대표(뒷줄 왼쪽 두 번째)와 내일비 팀원들.

세종대 외 연세대와 서강대 등 12개 대학 학생이 내일비 인턴으로 학점 이수가 가능하다. 대학생 아홉 명이 인턴으로 활동하며 스타트업을 경험하고 있다.

대학과 협력은 기업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된다. 임준원 내일비 대표는 “얼마 전 선발한 인턴은 경쟁률이 최고 30대 1에 육박했다”며 “협약을 계기로 내일비의 다양한 사업 실적과 수상경력이 대학에 알려지면서 인턴을 원하는 학생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대학 교류 확대는 무엇보다 대학생의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열정을 확보하는 수단이다. 학점 이수와 함께 주체적으로 일해 대학생에게도 매력적이다.

인턴 활동 중인 김수진(세종대 신방과) 학생은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직접 실행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대학생 인턴 아이디어로 `대학생 서포터즈`를 운영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자체 시행 앱 경진대회와 셀프 세미나에서 아이디어를 주도적으로 실현할 기회를 제공해 회사와 인턴 모두에게 윈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개인 간 중고장터 `헬로마켓`을 운영 중인 터크앤컴퍼니는 계명대와 `저탄소 그린캠퍼스 조성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하고 계명대 학생만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헬로마켓 그린캠퍼스`를 선보였다.

`헬로마켓 그린캠퍼스`는 교내 특정 건물까지 판매 위치를 제공하는 강력한 위치기반서비스(LBS)로 캠퍼스 내에서 원활한 직거래가 가능하다.

계명대 학생이 올린 아이템만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고 강의 교재 등 특정 키워드를 입력하면 해당 물건 등록 시 자동으로 알려준다. 기존 헬로마켓 서비스와도 연동된다.

한상협 터크앤컴퍼니 이사는 “아직 개강 전이지만 꾸준히 거래물품이 올라오고 있다”며 “대학과 스타트업 협업 반응도 호의적”이라고 말했다.

이후국 터크앤컴퍼니 대표는 “모바일과 IT를 접목한 중고거래로 학생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려 대학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그린캠퍼스 성공사례를 만들어 대학과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