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우리나라가 지난해 자동차 456만대를 생산해 생산비중 5.4%로 8년 연속 세계 5위를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우리 기업이 해외에서 생산한 차량은 해당 국가 생산량에 포함됐다.
내수가 전년대비 4.3% 감소한 141만대를 기록하는데 그쳤으나, 수출이 신흥시장 수요 회복세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0.6% 증가한 317만대를 기록하면서 5위 유지에 기여했다.
중국은 글로벌 경기둔화와 일부 대도시 등록제한 조치에도 전년대비 4.6% 증가한 1927만대(세계 생산비중 22.8%)를 생산하며 4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다.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증가와 폴크스바겐·기아 신공장 본격 가동 영향을 받은 미국은 전년대비 19.3% 증가한 1033만대를 생산하며 2007년 금융위기 이후 5년만에 1000만대 수준을 회복해 2위를 유지했다.
일본은 동일본 대지진과 태국 홍수 등의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전년대비 18.4% 증가한 994만대로 3위를 유지했으며, 독일은 서유럽시장 침체로 전년대비 10.5% 감소한 565만대로 4위에 올랐다.
태국은 2011년 9월 도입한 내수진작책과 홍수피해로 인한 수몰차량 대체수요가 발생해 전년대비 68.3% 증가한 245만대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대 생산국에 진입했다. 스페인과 프랑스는 유럽 재정 위기에 따른 전반적인 수요위축으로 10대 생산국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세계 자동차 생산은 유럽재정 위기로 인한 서유럽 시장의 침체에도 미국과 일본시장 회복과 신흥시장 수요증가로 전년대비 4.9% 증가한 8470만대를 기록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