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프로덕트가 국내에서 논의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1년이다.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를 중심으로 경기도와 경기테크노파크(경기TP) 등은 스마트 시대를 주도할 새로운 기기 개발에 뜻을 모으고 공동 기획에 나섰다.
이 기획은 `SNS에 기반한 스마트 프로덕트 신산업 육성`이란 프로젝트로 발전했고, 이 프로젝트는 지식경제부 국비 사업에 선정돼 34개월 일정으로 2011년 7월 닻을 올렸다. 참여 사업자도 서울테크노파크(서울TP), 경북테크노파크(경북TP), 부산테크노파크(부산TP), 동의대 등으로 확대됐다. 특히 지자체로는 경기도가 이 프로젝트에 총 29억원을 지원하는 등 적극 참여했다. 경기도가 이 프로젝트에 열성인 이유는 스마트 프로덕트의 생산 및 유통 최적지이기 때문이다.
스마트 프로덕트를 개발하려면 제조기업은 물론이고 제품 디자인, 기술력 있는 소프트웨어(SW) 업체, 유통사 등이 두루 필요하다. 이 모두를 갖춘 곳이 바로 경기도다. 도에는 세계 1위 스마트폰 제조 기업이 있고 기술력 있는 중소 제조기업이 대거 포진해 있다. 성남, 판교, 분당 등에 우수한 앱 개발 전문 업체들도 줄줄이 자리 잡고 있다. 융복합 대표 제품인 스마트 프로덕트는 제조업과 서비스업간 융합과 대·중소기업 간 새로운 상생 모델이어서 도의 브랜드를 높이고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적합하다.
도는 스마트 프로덕트 이외에도 오는 2017년까지 과학기술 발전에 1조4000억원을 투입키로 하는 등 어느 지자체보다 신기술 개발과 상품화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제 막 시장을 형성해나가고 있는 스마트 프로덕트의 기획 및 디자인 지원과 SW개발, 마케팅은 성균관대 스마디사업단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스마디사업단은 지난 1년여간 스마트프로덕트 개발을 위한 공통 플랫폼 개발과 4개 특성화 분야 선정 및 시제품 개발 지원, 스마트 프로덕트 통합 브랜드 제작 등의 성과를 올렸다.
경기TP(테크노파크) 역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경기TP는 수도권·경북·부산 등 3개 권역에서 사업설명회를 여는 한편 제조업 연계 협력 정보망도 구축했다. SNS 연계 제조업 지원과 창업 활성화를 위한 전주기 지원 시스템도 만들었다. 판매 및 마케팅은 숭실대가 맡고 있다. 숭실대는 국내외 온오프라인 유통망 확보 지원과 SNS 연계 스마트 프로덕트 전문가 교육과 창업 지원 등의 활동을 했다. 지난해 3월 스마트 프로덕트 창업 경진대회도 열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