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프로덕트 퍼스트무버로!]특별기고-김홍석 산업기술진흥원 지역산업단장

김홍석 산업기술진흥원 지역산업단장

융합과 창조가 시대의 화두다. 산업기술진흥원은 예술과 공학의 만남을 주제로 매년 테크플러스 포럼을 개최하는 하고 있으며 `R&D(연구개발)3.0`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국가과제 평가제도에 도입해 현재의 기술 중심 R&D에 인문학과 디자인 등을 융합, R&D 체질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스마트 프로덕트 퍼스트무버로!]특별기고-김홍석 산업기술진흥원 지역산업단장

융합에 의한 창조는 다양한 방향성을 갖고 있다. 산업기술진흥원이 추구하는 융합기반의 창조는 대기업·제조업 중심의 산업체질 개선, 청년일자리 창출, 창조적 중소기업 육성, 공생하는 산업생태계 구축 등 우리 경제가 안고 있는 현안 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균관대 `스마디(Smardi)` 사업단이 주도하고 있는 스마트 프로덕트 육성 사업은 융합으로 중소기업 생태계를 건전하고 창조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R&D3.0 사업의 좋은 본보기라 할 수 있다. 중소 제조기업이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제공할 수 있고, 게임 앱으로 한정적 수익을 창출하는 모바일앱 개발자에게도 새로운 시장이 열릴 수 있다.

물류·유통기업은 그동안 스마트폰에만 집중해 상대적으로 감소했던 소비 시장에서 새로운 수익창출을 기대할 수도 있다. 또 스마트폰 제조 기업은 자사의 스마트폰을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로부터 더 많은 신뢰와 선택을 받을 수 있다.

기술보다 디자인과 소비자에 대한 서비스를 중시한 애플은 풍성한 생태계를 육성해 성공했다. 우리도 이를 벤치마킹해야 한다. 특히 스마트폰과 관련한 산업은 주 소비층이 청년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청년이 소비자인 동시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는 주체가 될 수 있으며 관심 또한 높다. 이를 잘 활용하면 스마트 프로덕트 산업은 청년실업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또 스마트 프로덕트 산업은 신시장 창출이라는 점에서 우리나라 경제에 주는 영향 또한 매우 긍정적이다. 일반적인 기술개발 사업은 오래된 기술의 부품을 신기술로 교체하는 것이어서 새로운 산업 창출 효과가 그다지 크지 않다. 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하다. 스마트 프로덕트 산업은 아이디어 창출자부터, 제조기업, 유통기업, 판매상점에 이르기까지 관련분야에서 발생하는 이익과 매출이 모두 새롭게 발생할 뿐 아니라 그 이익을 공유하는 것으로 말 그대로 창조경제에 부합한다.

산업기술진흥원이 오랫동안 추구해온 R&D3.0의 목표는 바로 이러한 창조경제의 실현이다. 스마디(Smardi)가 세계를 대표하는 스마트 프로덕트 산업의 상징이 되어 창조경제의 한 축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hskim0318@kia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