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을 잡아라.`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글로벌 광고 마케팅 기업이 잇달아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게임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모바일 광고 마케팅 시장이 함께 커졌기 때문이다.
18일 모바일 광고 마케팅 업계에 따르면 미국 모바일 앱 마케팅 기업 플러리(Flurry)가 한국 시장에 공식 진출한다. 미국 픽수(Fiksu)도 한국 진출을 확정하고 임직원을 구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모바일 광고 마케팅 시장은 지난해 모바일 게임 시장이 형성되면서 글로벌 기업이 앞다퉈 진출해 열기가 고조됐다. 2011년 세계 2위 모바일 광고사 인모비가 한국지사를 설립했고 2012년에는 게임 앱에 특화한 탭조이가 한국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일본 KDDI 자회사인 메디바를 비롯해 에어푸시 등 다수의 해외 사업자들이 잇달아 국내 시장에 거점을 마련하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모바일 광고 기업은 국내 스마트폰 게임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은 미국, 일본과 함께 세계 3강 구도를 형성했다. 국내 기업이 개발한 게임들이 해외 시장에 다수 서비스되고 인기 상위권 작품들도 상당하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모바일 게임 신작이 국내외에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는 탭조이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3월 국내 시장에 진출한 탭조이는 게임 등 애플리케이션의 유료 아이템을 일정 부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보상형 광고 플랫폼으로 단숨에 국내 시장 선두로 올라섰다. 가장 성장세가 두드러진 모바일 게임을 중점적으로 공략해 거둔 성과다.
업계는 올해 모바일 게임 중심의 광고 마케팅 플랫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모바일 게임 수가 늘어나는데다 대부분의 기업이 해외 시장 진출을 목표하고 있어 국내외 시장을 아우르는 광고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이라는 견해다.
손승현 탭조이코리아 이사는 “모바일 광고 플랫폼 시장이 커진 것은 단연 모바일 게임 시장 성장이 주효했다”며 “비 게임 분야 애플리케이션 시장도 중요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모바일 게임을 놓고 국내외 광고 플랫폼 사업자들 간 경쟁이 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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