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공개SW 시장 규모 284억원···경기 침체로 성장세 주춤

지난해 국내 공개소프트웨어(SW) 시장 규모가 전년대비 16.9% 성장한 284억원으로 조사됐다. 앞선 두 해에 전년대비 평균 50%로 고공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주춤했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 전체 IT시장 성장률인 4.5%보다 5배 이상 빠르게 성장하는 신흥 시장으로 분석됐다.

18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원장 박수용)은 `2012 공개SW백서`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통계를 발표했다. 이 백서는 단순 통계자료뿐만 아니라 산업별 공개SW 수요와 전망, 인력양성 현황, 활성화 정책 등을 폭넓게 아우른다.

백서는 2011년 국내 공개SW 시장 규모가 243억원으로 2010년과 비교해 56.8% 성장했다고 밝혔다. 당초 예상했던 215억원보다 13% 초과 성장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16.9% 성장하며 증가폭이 다소 주춤한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 침제로 인한 IT투자 둔화가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NIPA 측은 “지난해 하반기로 갈수록 수출둔화와 경기침체로 기업 IT투자 집행이 둔화됐기 때문으로 풀이 된다”며 “이로 인해 대규모 리눅스 서버 프로젝트가 줄어들어 이전의 폭발적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산업진흥책이 필요한 것으로 내다봤다.

공개SW 시장을 SW와 서비스로 나눠보면 지난해 국내 공개SW의 SW시장은 116억8000만원, 서비스시장은 167억2000만원 규모로 추정된다. NIPA는 유상 리눅스 운용체계(OS) 시장 성장률이 낮아지면서 당분간 전체 공개SW 시장 성장률이 15% 내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무상 리눅스 OS 활용도가 높아져 서비스 분야 시장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공개SW 시장은 올해 315억원에 이어 내년 346억원, 내후년 385억원, 2016년 422억원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국내 리눅스 OS 시장은 레드햇코리아가 78.5%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2 공개소프트웨어백서 주요 내용

자료:정보통신산업진흥원

지난해 국내 공개SW 시장 규모 284억원···경기 침체로 성장세 주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