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질 그 자체만으로도 빛난다. 찍는 사람까지 영상에 등장하는 동영상 촬영은 신비롭기까지 하다.
LG전자가 18일 선보인 `옵티머스G 프로`는 `화질=LG`라는 공식을 그대로 느끼게 하는 제품이다. 생생한 풀HD 화면에 개선된 카메라 성능은 전작 `옵티머스G`를 압도하기 충분하다.
LG전자의 첫 번째 풀HD 스마트폰 `옵티머스G 프로`는 이름 그대로 옵티머스 G를 넘어서는 가치를 담았다.
5.5인치 풀HD IPS 디스플레이는 선명함이 백미다. 국내 최고인 400ppi다. 흰색 바탕에 글씨는 또렷해 눈이 시원함을 느낄 정도다. 동영상을 재생하면 화질의 진가는 더욱 두드러진다. 작은 점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움직이는 모습도 생생하게 보인다. 자동차가 달리는 모습까지 5.5인치 화면에서 영화처럼 펼쳐진다.
옵티머스G 프로 카메라를 켜고 듀얼 레코딩으로 촬영하면서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내가 바라보는 곳과 동시에 내 모습까지 동영상으로 찍한다. 내 모습을 크게 할 수 있고 작은 화면으로 줄일 수 도 있다. 색다른 감성의 동영상을 만들 수 있다.
기존 파노라마 기능을 넘어서는 가상현실(VR) 파노라마는 상하좌우에 걸쳐 360도에 가까운 이미지를 자동으로 합성한 기능이다. 스마트폰을 움직이는 방향과 각도에 따라 촬영한 이미지를 볼 수 있다.
옵티머스G 프로는 주인과 대화도 한다. 집에 옵티머스G 프로를 두고 출근해도 `내 폰과 대화`를 실행하면 된다. 다른 사람의 휴대폰으로 내 옵티머스G 프로에 미리 설정해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문자 메시지로 전송한다. 옵티머스G 프로는 현재 위치를 다시 문자메시지로 보낸다. 이렇게 스마트폰과 대화가 시작되면 부재중 통화내역, 미확인 문자, 일정, 연락처 검색 등이 가능하다. 갑작스럽게 스마트폰을 집에 두고 온 날 유용한 기능이다.
옵티머스G 프로는 전작의 단점 보완에 집중한 느낌을 준다. 홈버튼이 새로 생겼고 배터리도 착탈식으로 바꿨다. 홈버튼은 전화 수신, 충전, 알람 등 스마트폰 상태에 따라 LED 색상이 6가지로 바뀐다.
옵티머스G 프로는 대화면에 풀HD라는 올해 스마트폰 트랜드는 물론이고 한국 소비자의 까다로운 요구까지 대폭 수용하며 옵티머스G 시리즈 명성을 이어가기에 충분하다.
화질뿐만 아니라 사용자 경험(UX)에서도 LG전자가 작정을 하고 내놓은 야심작이다. LG전자가 `옵티머스G 프로`를 앞세워 휴대폰 명가 재건에 충분히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