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폰 제조사 평균판매가격(ASP) 상승률 세계서 가장 높아

지난 2년간 국내 휴대폰 제조사의 제품 평균판매가격(ASP) 상승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2년간 휴대폰 ASP 상승률이 28.2%를 기록했다. 세계 스마트폰 업체 중 가장 높은 수치다.

ASP에는 원가나 마케팅 비용 등이 들어가 있지 않기 때문에 ASP가 오른다고 반드시 수익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ASP의 상승은 적어도 해당 업종이 현재 성장하고 있다는 지표가 될 수 있다.

2위는 삼성전자로 ASP상승률이 27.9%, 소니(11%)와 모토로라(9%), 애플(1%) 순이었으며, 블랙베리(옛 리서치인모션)와 노키아는 각각 14%와 18%씩 감소했다. 이 기간 업계 평균 ASP 상승률은 11%로 집계됐다.

2011년과 지난해만 비교했을 때도 삼성전자의 ASP 상승률이 40%, LG전자가 33%로 국내 업체들이 나란히 1~2위를 나눠가졌다. 같은 기간 애플의 ASP는 1%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성장성이 높은 신규 업종은 ASP가 상승하고, 성숙기를 지난 업종은 ASP가 하락한다. 원래 휴대폰 시장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어 제품 가격이 낮아져야 하는데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성숙 시장 내의 신규 시장 역할을 하고 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