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미래는 스마트한 아이디어와 독창적 기술에 달려있습니다. 협회는 중소·중견 기업을 비롯한 회원사의 기술 혁신이 목표입니다. 올해 혁신에 도움이 되도록 산학연 협력 사업을 강화하고 실속있는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습니다.”
18일 산업기술진흥협회장으로 재선임된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은 “기술혁신을 위한 네트워크 허브 구축이 협회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기업 연구소 설립과 기술 개발 활동을 지원해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1979년 설립됐다. 국내 주요 기술혁신 기업을 비롯해 7600여개사를 회원으로 뒀다.
2010년부터 산기협을 이끈 박 회장은 현장에 기반한 `민간 연구개발(R&D) 종합 지원`이 최대 목표다.
박 회장의 지난 3년간 역점사업은 `기업 연구소 경쟁력 강화`였다. 기업 연구소 3만개 시대 기반을 구축한 박 회장은 “기업연구소 확충에 힘쓴 결과 회원사 사업 참여도가 높아졌고 기업연구소도 대폭 늘었다”고 밝혔다. `2012년도 연구소 및 전담부소 신고·관리 실적`에 따르면 전년 대비 연구소는 6.5%, 전담부서는 18.7% 증가했다. 박 회장은 올해부터 우수 기업연구소 인증제도를 도입하고 기업연구소 신고제도를 개선하는 쪽에도 힘을 적극 보탤 계획이다.
“협회 운영의 내실을 위해서는 회원에 도움이 되는 사업이 필요합니다. 현장맞춤형 사업이죠. 수요자 중심 정책 개발로 회원사 참여가 확대돼야 합니다. 산기협에서 운영하는 `기술경영인 하계포럼` `조찬세미나`는 회원에 사랑받는 대표 행사입니다.”
연구계가 원하는 사안을 정책에 반영하는 것도 협회 역할이다. 박 회장은 “최고기술 책임자(CTO) 클럽, 연구소장협의회, 신기술(NET) 클럽 등 각종 모임으로 경제와 산업발전, 협회에 대한 의견과 고민을 들었다”며 “협회는 의견을 구체화하고 실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 의견이 새 정부 정책에 반영되고 산업기술계 미래비전을 수립해야 한다는 게 박 회장 생각이다. 협회는 산업계 R&D 이슈로 떠오르는 R&D 용품 관세감면 품목 추가, R&D 조세 감면 건의 등 산업계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그는 “기술개발 지원제도를 개선하고 산업계 기술혁신 지원 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올해부터는 개방형 R&D협력 네트워킹을 강화합니다. 기술교류와 협력을 확대해 R&D 역량을 높일 수 있습니다. 정부출연연구소, 대학과 연계해 산업계에 기술을 지원합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광기술원 등에서 기업이 요구하는 전문 기술 교육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회원사가 기술 혁신으로 자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 기업 미래 성장 기반을 확충하는 것이 박 회장의 최종 목표다.
14대 회장으로 재선임된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은 1998년부터 2004년까지 서울대병원장을 역임하면서 병원 경영에 혁신을 일으켰다. 그 공로로 경영혁신대상(1999년), 황조근정훈장(2002년)을 받았다. 2007년 두산건설 회장에 취임하면서 기업 경영에 본격 참여한 박 회장은 2010년부터 산기협을 이끌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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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