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용량 IP주소 변환 솔루션 수주전 `치열`

통신사가 올해 대용량 주소변환기(NAT:Network Address Translation) 도입 사업을 본격화 한다. 스마트 서비스가 대중화되면서 새로운 인터넷 프로토콜 주소 `IPv6`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공급사들의 발걸음도 덩달아 빨라졌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KT, LG유플러스가 올해 NAT 사업을 확장한다. SK텔레콤 역시 기술 검증 차원에서 신규 NAT 장비를 검토 중이다.

IP주소는 인터넷에 연결된 단말기끼리 데이터를 교환할 때 사용하는 프로토콜로 각 단말기(컴퓨터, 스마트기기)를 구별하는 고유 주소다.

세계적으로 관리되는 유한 자원으로 IPv4 체제하에서는 최대 40억개 주소 부여가 가능했다. 기존 IPv4 주소 고갈에 따라 지난해 부터 IPv6로 전환이 가속화되는 실정이다.

NAT는 사설주소를 공인주소로 바꿔 줄 뿐 아니라 IPv4와 IPv6 간 통신도 가능하게 해준다. IPv4와 IPv6 공존에 필수다.

업계 관계자는 “롱텀에벌루션(LTE), 유무선 통합 서비스, IPTV등 IP 주소를 활용한 서비스가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해 IPv6 적용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IPv4와 IPv6를 서로 연동하는 대용량 NAT 도입 필요성이 높아지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2012년부터 소규모로 시작된 국내 통신사 신규 NAT 도입 사업은 올해를 기점으로 더욱 만개 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규모가 커진 만큼 100Gbps급 대용량 솔루션 공급 요청이 쇄도한다는 설명이다.

주니퍼네트웍스, A10네트웍스, f5네트웍스 등 공급사들은 NAT 도입 사업을 놓고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기존 솔루션에 비해 수 배 높은 용량의 제품을 앞 다퉈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NAT 공급업체 한 사장은 “IPv4 주소 고갈에 따른 신규 NAT 비즈니스가 활성화 되는 조짐”이라며 “공급사가 제한적이라 사업 성패가 뚜렷하게 갈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