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프런티어]아이퀘스트

아이퀘스트(대표 김순모)는 중소기업용 회계경리 프로그램인 `얼마에요`로 유명한 토종 소프트웨어(SW) 기업이다. 누적 고객사(17만개)로 국내 최다 기록을 보유했다.

아이퀘스트 직원들이 `얼마에요` `아이퀘스트ERP` `e-편한장부` 등 자사 개발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아이퀘스트 직원들이 `얼마에요` `아이퀘스트ERP` `e-편한장부` 등 자사 개발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이 회사는 지난 해 12월 `얼마에요`의 세 번째 버전을 출시하고 판매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또 소상공인을 타깃으로 한 `e편한장부`를 올해 상반기 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소기업용 솔루션 노하우가 축적돼 있기 때문에 타사 동종 솔루션보다 더 쉽고 익숙하게 쓸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프로그램이 자동 변환해줄 수 있다면 일반 소기업들도 세무사나 회계사 도움 없이 기장 작업을 직접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소상공인을 보호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솔루션을 만드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17년간 기업용 솔루션 한 우물을 파온 아이퀘스트는 `얼마에요` 등 기존 솔루션의 관련 매출 신장에 힘입어 지난해 약 40%를 육박하는 성장세를 구가했다. 새로운 직원도 20명 가량 채용했다.

김 대표는 “아이퀘스트는 17년 동안 정부지원금 한 푼 없이도 꾸준하게 성장해온 건실한 기업”이라며 “`고객이 최우선`이라는 한결같은 모토로 올해도 20~30%의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는 특별히 프랜차이즈협회를 통한 제휴마케팅에 힘쓸 계획이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일일이 접촉하는 것이 아니라 협회를 통해 특정 프랜차이즈에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며 저변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김 대표는 17년간의 SW노하우를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기업시장에 진출할 비전도 함께 밝혔다.

[김순모 대표]

“새 정부에 바라는 점은 토종 SW기업들이 공정한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만들어달라는 것입니다. 특정기업 솔루션을 익혀야만 취득할 수 있는 현재 전산자격증 관리시스템의 개선이 그 첫 걸음일 것입니다.”

김순모 아이퀘스트 대표는 국내 전산 세무와 전산 회계 자격증 취득과정이 특정 회사의 솔루션을 쓸 수밖에 없도록 설계돼 있어 불공정 경쟁을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전산자격증을 따기 위해서는 A사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을 포함한 3종의 솔루션 중 한 가지를 택해 준비하게끔 돼있다. 그러나 A사 외에 다른 솔루션 역시 이 회사가 인수한 회사에서 개발한 제품으로 사실상 전산자격증 시장은 한 회사가 독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ERP도 보다 높은 수준의 자동화를 실현한 창의적인 솔루션이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개발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시스템이 공정한 경쟁에 따른 시장평가를 막고 있다”며 “이달 들어설 정부가 강조하는 창의경제가 SW업계에도 뿌리내리려면 10여년 가까이 특정기업의 독점현상이 지금이라도 불식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