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중기 환리스크 줄이기 돕는다

제2의 키코(KIKO) 사태를 막고자 한국거래소가 나섰다.

환율 정보나 급변동 시 대처에 취약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환 리스크` 줄이기 방안을 집중 전파한다.

한국거래소(KRX)는 중소기업 대상 환위험 관리기법 관련 무료 교육을 강화한다고 20일 밝혔다.

거래소 파생시장본부에 따르면 매년 일반,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해오던 `환 위험 교육`을 올해부터 `중소기업`에 초점을 맞춰 특화시킨다.

이에 따라 환위험 관리 중요성과 함께 달러선물이나 엔선물, 유로선물 등 상장 통화선물을 활용한 환위험 관리기법이 중소·벤처기업에 특화돼 소개될 예정이다.

상장통화선물이란 표준화된 계약과 결제이행의 거래소 담보, 증거금 등 결제안정화 장치로 거래가 간편하고 안정성이 있어 중소기업의 환위험 관리수단으로 적합하다는 게 파생시장본부 측 설명이다.

거래소는 코스닥상장지원센터와 공동으로 코스닥 상장 희망기업의 경영자와 실무자를 대상으로 연 12회 교육을 실시한다. 이미 지난 6일과 20일 각각 경영자와 실무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기존 실시해 온 상장기업 공시담당자 대상 환위험 관리 교육도 이와 함께 지속 병행한다.

또 중소기업은 물론이고 대학이나 각급 단체 등이 요구하면 현장으로 찾아가는 `맞춤형 무료교육`도 실시한다.

교육과 함께 연말에는 통화선물을 이용한 환위험 관리 우수기업을 선정, 포상한다. 지난 2004년부터 시행 중인 포상제도로 지난해에는 다산네트웍스와 우진, 웨이브일렉트로닉스 등이 수상했다.

특히 최근 엔화약세로 인한 국내기업의 어려움을 감안해 파생시장본부는 거래가 부진한 엔선물, 유로선물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