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월성원전1호기 안전점검서 13개 사항 권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작년에 진행한 월성원전 1호기 안전점검에서 13개의 권고사항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는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IAEA의 월성 1호기 안전점검 결과 보고서 내용을 공개했다.

IAEA는 작년 5월 29일부터 6월 7일까지 월성 1호기 안전점검을 실시, 안전성을 보다 증진하기 위한 13개의 권고사항을 내놓았다.

권고 내용은 △주기적안전평가서 작성 시 신규 IAEA 지침과 후쿠시마 사고 사항 반영 △계속운전 기간 원자로 집합체 부속기기 검사 및 감시 계획 개발 △지진 발생에 대비한 장비·기구의 고정 △격납건물 인장력 손실 및 부식 측정방법 개발 △실제 지형을 고려한 기체방사성 유출을 평가하기 위한 대기확산 모델 재평가 등이다.

또 정비·운영 관리시스템 도입 이전 정비기록을 시스템에 등록하고, 부속기기의 경년열화(시간이 지나면서 성능이 떨어지는 현상) 관리상태를 보여주는 종합표를 개발할 것을 주문했다.

진동 피로와 관련한 해외 운전 경험과 연구결과를 검토해 체계적으로 반영하고, 전동기 구동밸브 작동기를 완전 분해해 정비할 것 등을 권고했다.

월성원전은 권고사항 가운데 6건에 대한 개선을 마무리하고 나머지는 검토한 뒤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IAEA는 이와 함께 예방정비 프로그램 개발과 중수로에 대한 체계적인 정비개선 프로그램 적용 등 9건을 우수사례로 들었다.

IAEA 점검팀은 보고서에서 “월성 1호기가 안전성 확보를 위해 경년열화 관리 프로그램의 검토와 수행 계획을 잘 준비하고 있다”며 “계속운전 접근방법 및 준비작업이 국제 관행을 전반적으로 준수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월성 1호기는 설계수명 30년이 끝나 가동이 중단된 상태이며, 10년 계속운전 여부를 결정하는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전국취재팀 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