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근 사장 "2013년은 삼성 가전이 국내를 넘어 세계 1위로 나가는 한해"

“2013년은 국내 1등을 뛰어넘어 세계 1등을 향해 힘차게 나가는 한해가 될 것입니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장 사장은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한 가전 수요 부진에도 소비자 니즈를 부지런히 발굴해 혁신형 신제품으로 승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백색가전 시장이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 사장은 “결국 잘하는 회사와 못하는 회사는 환경이 어려울 때 차이가 난다”며 “시장 성장이 어렵더라도 지속적으로 소비자 니즈를 발굴하고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제품으로 격차를 벌리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5개 글로벌 권역에 빅데이터를 이용한 생활습관(라이프스타일) 연구조직을 두고 아이디어를 얻어 상품기획에 반영한다”고 소개했다.

윤 사장은 `9000시리즈`로 상징되는 프리미엄 가전을 바탕으로 2015년 매출목표 180억달러~200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가전 이외에 보급형 라인업 대응도 꾸준히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3050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전 세계에 보급형 제품을 동시에 런칭했다”고 말했다. 1인 가구 증가와 경기침체가 촉발한 소비 패턴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것이다.

빌트인가전 강화도 진행된다. 유럽 빌트인 유통업체와 1년 동안 꾸준히 논의한 결과 금년 하반기부터 독일과 프랑스에서 먼저 전략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윤 사장은 “가전 제조공정의 단순화를 추진하는 데, 이는 비용절감 목적보다는 공정을 줄여 품질을 더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다양한 제품이 생산되는 만큼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공정 단순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