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태양광 업계 기발한 제품으로 해외 틈새시장 공략

국내 에너지업계가 에너지저장장치(ESS)·태양광·2차전지 융합모델을 통한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21일 관련업계 따르면 일본 등의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ESS와 태양광발전을 결합한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캠핑용 제품부터 편의성을 높인 가정용과 대형유통점용 제품까지 다양하다.

일반적인 ESS·태양광 결합 제품은 자체 구축한 태양광 발전에서 생산된 전기를 ESS에 저장한 후 용도에 따라 전기를 필요로 하는 각종 설비에 자유롭게 활용한다. 이들은 일반적인 기능 이외에 사용 환경에 따라 활용도를 높이는데 주력하면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2차전지 업체인 A사는 일본 유명 전력회사에 제안할 목적으로 가정용 ESS 개발에 한창이다. 이 제품은 홈 에너지관리시스템(HEMS)과 연동해 가정 내 전기소비량과 전기요금정보를 실시간 파악해 대응하도록 돕는다. 리모컨과 모니터링 장치를 별도로 제공해 사용자가 쉽게 작동하도록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L사도 일본 가정용 시장 공략을 위해 ESS·태양광 제품을 개발 중이다. 설정에 따라 자동으로 충·방전되는 스케줄링 기능과 충전 시간을 4시간 이내로 단축시켜 활용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일본 전기차 충전인프라 산업에도 국내 업체 제품이 사용될 전망이다. P사는 일본의 대형 유통업체에 공급할 목적으로 태양광발전과 ESS를 포함해 전기차 충전기까지 결함한 제품을 선보인다. 태양광발전의 전기를 ESS에 담았다가 유통점을 방문하는 전기자동차 고객을 대상으로 충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전력망이 아닌 신재생에너지원을 전기차에 활용토록 한 것이다.

에너지 업체인 S사는 미국과 중동 등의 시장을 대상으로 캠핑카용 ESS·태양광 제품을 개발한다. 차량에 장착시켜 이동하기 때문에 진동과 생활방수도 지원한다. 전기 공급이 어려운 야외에서도 독립형 발전기로도 운영이 가능한 형태다.

업계 한 사장은 “미국과 일본을 주축으로 ESS·태양광 결합한 시장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특히 일본은 자국 기업들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기술 차별화는 물론이고 가격이나 기능을 차별화시킨 제품을 개발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