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을 도와주는 가정용 로봇이 보편화된 가까운 미래. 평화롭다 못해 따분하기까지 한 전원생활을 보내던 프랭크에게 귀찮은 불청객이 나타난다. 자주 깜빡하는 프랭크를 위해 로봇만능주의자 아들 헌터가 보내온 건강 보좌관 `VGC-60L!`
프랭크는 식습관부터 운동습관까지 사사건건 잔소리를 늘어놓는 로봇이 못마땅하다.
지난 1월 개봉한 영화 `로봇 앤 프랭크`에는 반려로봇이 등장한다. 모닝콜로 하루를 열어주고 건강식을 챙겨주는 것은 물론이고 정원 가꾸기까지 그야말로 못하는 게 없다.
이처럼 고령자들의 일상생활을 도와주는 `라이프 케어 서비스 로봇`을 포함해 근력지원 로봇 수트, 신경줄기세포 치료기술 등이 우리의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기를 위한 `스마트 에이징` 선도 기술로 뽑혔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향후 10년 내 한국사회에 가장 파급효과가 크며 시급하게 대응이 필요한 핵심 트렌드로 `인구구조의 고령화`를 선정하고 빅데이터 분석으로 이에 대응하기 위한 10대 미래유망기술을 선정했다.
스마트 에이징 10대 미래유망기술은 질병 없는 노년을 의미하는 신체적 건강함과 정신적 활력, 활발한 사회성을 유지시켜 주는 기술을 의미한다.
75개 주요 기술 평가로 19개의 핵심 기술을 추려낸 뒤 10년 내 실현가능성, 기술 구체성, 기술 진보성, 경제적·기술적 파급효과 등을 바탕으로 전문가 평가를 통해 선정했다.
기술은 노후의 건강 유지 기술, 일상생활의 편리성 및 안전성 확보 기술, 개인 및 국가의 경제적 안정 지원 기술 등 3가지 범주다.
10개 기술은 △신경줄기세포 치료기술 △나노바이오 의료센서 △대화형 자연어처리기술 △생체신호 인터페이스 △초고속 유전체 해독기술 △무인자율주행자동차 △분자영상 질병진단기술 △라이프 케어 서비스 로봇 △근력지원 로봇 수트 △실감형 스마트워크다.
손병호 미래전략본부장은 “스마트 에이징 10대 기술 선정은 향후 기술의 발전이 고령 사회로 진입하는 우리사회에 어떻게 기여할지 찾아내는 과정”이라며 “이번 연구는 미래 우리 사회의 핵심 이슈 해결에 과학기술이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는 2000년에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7%가 넘어서는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고, 2017년 14%를 넘어서는 고령사회, 2026년 20%를 넘어서는 초 고령사회로 진입할 전망이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