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마트기기 공급, 역시 '삼성>애플'

세계 스마트 기기 공급규모로도 삼성전자가 애플을 크게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각) IDC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노트북(넷북), 데스크톱PC 등 개인 사용자용 컴퓨팅 단말기들을 일컫는 `스마트 기기(smart devices)`의 2012년 공급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2년 2억5000만대의 스마트 기기를 공급해 시장의 20.8%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무려 119% 성장한 공급대수다. BGR은 “2012년이 삼성전자의 해였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라고 소개했다.

세계 스마트기기 공급, 역시 '삼성>애플'

애플은 2억1870만대를 공급해 전체 시장의 18.2%를 기록, 2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와 3000만대 이상 차이가 난다.

이러한 결과는 1년 전인 2011년에서 역전된 것으로, 2011년 세계 스마트 기기 공급규모는 애플이 1억5150만대(16.3%), 삼성전자가 1억1400만대(12.3%)로 1, 2위를 차지했었다. 그러나 봅 오도넬 IDC 애널리스트는 “아이폰5, 아이패드 미니로 애플이 2012년 4분기부터 모멘텀을 얻었다”며 2013년 삼성전자와 애플의 줄다리기를 예상했다.

또 최신 보고서에서 흥미로운 점은 HP가 레노버 아래로 내려섰다는 점이다.

HP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부문에서는 약체지만 노트북과 데스크톱PC 1위의 힘으로 2011년 스마트 기기 시장의 6.8%를 차지하면서 3위였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4.8%를 차지, 레노버에 밀려 4위로 내려섰다. 또한 스마트 기기 공급대수 자체도 6360만대에서 5820만대로 줄어들었다.

반면 3위로 올라선 레노버는 2011년 4850만대(5.2%)에서 2012년 7830만대(6.5%)를 공급해 HP, 델을 눌렀다. 델은 2011년~2012년 연속 5위를 차지했으나 공급규모가 -12.9% 하락했다.

2012년 세계 스마트 기기 시장은 총 12억110만대 규모로 집계했으며 전년 대비 29.1% 성장한 것이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