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 서비스 중인 인기 온라인 게임과 견줘도 손색이 없는 글로벌 웹게임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실 웹게임은 특성상 게임 서비스 생명력이 1∼2년을 넘지 못한다는 게 정설. 생명력이 3년에서 길게는 10년까지 유지되는 온라인게임과 비교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에 가깝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전 세계 글로벌 서비스를 바탕으로 수백만 유저가 온라인게임 못지 않게 즐기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웹게임이 있다. 독일 게임개발사 이노게임스가 개발한 전략시뮬레이션 웹게임 제국건설(zeguk.com)이 대표적인 게임. 이 게임은 그 동안 이룩한 수치만 봐도 경이롭다.

지난해 1월 글로벌 버전 서비스 이후 지금까지 유럽을 비롯한 북미, 아시아 등 전체 등록 유저만 750만 명에 달한다. 매월 게임플레이 유저(MAU) 125만 명, 하루 플레이유저(DAU)는 35만 명을 넘나든다.
또 전 세계 글로벌 현지화에 발맞춰 24개 언어로 번역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태국 2곳에서 서비스 중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선 서비스 6개월만에 10만 명이 넘는 유저가 게임을 즐기고 있다.
이렇게 전 세계 수백만 유저가 이 게임에 열광하는 이유는 게임이 재미있다는 것 이외에도 소위 잘 나가는 온라인게임 못지 않게 앞으로 업데이트될 흥미진진한 콘텐츠가 무궁무진하게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인기만큼 수상 이력도 화려하다. 지난해`유럽 게임 어워드 2012`에서는 베스트 웹게임 2위에 선정됐다. 매년 전 세계 게임 평가상을 주는 독일 `게임 제네틱스(Game Genetics)`가 올해 발표한 최우수 전략 웹 MMO 2013에 선정되기도 했다.

제국건설의 성공 요인으로는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의 게임성과 소셜게임의 커뮤니티 요소를 절묘하게 배합했다는 게 전문가 평가다. 웅장하고 미려한 건물 디자인과 다양한 전투 전략, 시대에 따라 발전하는 연구시스템은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를 빼 닮았다. 덕분에 30~40대 직장인을 중심으로 한 두터운 마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다.
또 기존 게임이 한 시대를 배경으로 국가를 건설하고 세력을 키워야만 했다면 이 게임은 시대별로 제국을 건설하고 정복해야 한다. 덕분에 더 다양한 전략 전술이 가능해 게임의 재미가 배가되는 효과를 게이머에게 안겨준다.
게임 콘텐츠도 지금까지 공개된 석기시대부터 중세시대, 식민지 시대를 넘어 조만간 산업화 시대의 업데이트도 이뤄질 예정이어서 이용자들은 더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