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이젠 LTE 스몰셀 구축 경쟁…`전통의 피코 vs 최신의 펨토` 대결

“전통의 피코셀이냐, 신예의 펨토셀이냐.”

통신 3사 롱텀에벌루션(LTE) 전선이 스몰셀로 확대됐다. 출력이 강한 피코셀과 설치가 간편한 펨토셀 두 솔루션 간 경쟁이 치열하다.

음영 지역을 커버하고 데이터 분산 효과가 있는 스몰셀은 실제 체감 통화품질에 영향을 미친다. 비슷한 수준으로 진행된 전국 단위 매크로셀(기지국) 구축에 비해 스몰셀은 통신 사마다 세부 전략에서 차이를 보여 상반기 이후 명암이 갈릴 전망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LTE 스몰셀 전략에 집중한다. SK텔레콤, KT는 펨토셀, LG유플러스는 피코셀 설치에 주력한다.

스몰셀은 소형기지국을 통칭하는 용어로 펨토셀·피코셀이 대표적이다. 주로 실내 등 음영지역을 커버하는데 쓰인다.

LTE에 전력투구하는 LG유플러스는 스몰셀을 데이터 분산용으로 쓸 계획이다. 펨토보다 출력이 강하고 많은 가입자를 수용 할 수 있는 피코셀을 선택한 이유다.

메인 주파수인 800㎒대를 보조하는 용도로 2.1㎓대에서 기존 기지국과 병행해 전용 피코셀 구축을 진행 중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800㎒대는 기존 기지국 설비로 전국망 커버가 가능한 수준”이라며 “VoLTE 등 IP서비스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커버리지 확대보다는 데이터 분산용으로 2.1㎓대 피코셀 설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7월 펨토셀 구축도 시작한다. 대(기지국)-중(피코셀)-소(펨토셀) 전통적인 이동통신망 구축 프로세스를 따라가는 것이다.

SK텔레콤과 KT는 피코셀을 건너뛰고 펨토셀로 직행했다. 대신 펨토셀 기능을 강화하는 일명 `슈퍼셀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설치가 간편한 펨토셀의 장점을 살리면서 기능을 강화해 매크로셀(기지국)과 스몰셀 간 협업으로 망 효율을 높이는 전략이다.

KT는 1월 LTE와 와이파이 이종 네트워크 간 데이터 동시 전송이 가능한 차세대 펨토셀 기술을 선보였다. 상반기 수도권과 광역시 위주로 1만8000여곳에 펨토셀을 추가한다.

SK텔레콤은 에릭슨과 협력해 펨토셀과 대형 기지국을 가상화로 묶어 단일 셀로 제공하는 `LTE-A 수퍼셀 1.0`을 개발해 하반기 적용할 방침이다. 기지국 간 경계지역에서 발생하는 통화지연·끊김 현상을 원천적으로 차단 한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LG는 안정적인 대-중-소 전략을, SK텔레콤과 KT는 첨단 기술로 인프라 투자를 최소화는 전략을 구사 중”이라며 “올해 LTE 가입자가 더 늘어나는 시점에서 각 사 스몰셀 전략이 사업 성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