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소프트가 이종욱 대표이사(부회장)를 전격 해임했다. 티맥스소프트는 25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이종욱 대표의 해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티맥스소프트 측은 “이종욱 대표가 회사를 대표해 원활한 업무 수행을 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돼 적법한 절차를 거쳐 해임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해임 사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전 대표는 내부 메일을 통해 “오늘 소집된 이사회는 저를 제외한 모든 이사들의 찬성으로 본인의 `대표`이사 해임`을 통보했다”며 “25일자로 대표이사직을 상실하고 평이사 자격만을 가지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회사 경영에 대한 특정 현안에 대한 의견 차이로 대주주와 갈등을 빚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회사자금 운영 적정성과 자금집행 절차 적법성 관철을 위해 대표로서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는 게 이 전 대표의 입장이다. 그는 주어진 권한 범위 내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 티맥스소프트 정상화와 발전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3년 전 티맥스소프트 대표이사로 부임한 이래 티맥스소프트가 지난해 워크아웃을 조기 졸업하는 데 적잖은 공을 세웠다. 워크아웃 기간 동안 제품군을 과감히 개편해 지난 연말까지 10분기 연속 흑자를 이끌어냈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말에는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해임에 대해서 티맥스소프트 내외부 관계자 모두 의아스럽다는 반응을 보이는 이유다.
티맥스소프트는 이 전 대표의 후임 대표이사 자리에 외부 인물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 전 대표가 지난해 부회장 자리에 오르면서 승진하면서 함께 사장으로 승진한 박용연 현 사장은 대표이사로 선임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티맥스소프트 관계자의 얘기다. 이르면 내주 신임 대표이사가 결정될 전망이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
안호천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