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전자계열 총괄 회장에 오명 전 부총리 영입

오명 동부 전자 IT 반도체 분야 회장 겸 동부하이텍 대표이사 회장
오명 동부 전자 IT 반도체 분야 회장 겸 동부하이텍 대표이사 회장

동부는 26일 오명 전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을 전자·IT·반도체분야 회장 겸 동부하이텍 대표이사 회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오 회장은 동부가 인수한 대우일렉트로닉스를 포함해 시스템반도체(동부하이텍), 로봇(동부로봇), LED(동부라이텍, 동부LED), 전자재료 및 IT(동부CNI) 사업부문을 총괄하는 사령탑을 맡게 된다. 동부하이텍 대표이사직의 경우 내달 중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동부는 오 회장이 오랫동안 국가 과학기술 및 전자·IT 분야의 산업정책을 이끌며 쌓아 온 전문성과 폭넓은 경험을 가진 만큼 동부가 첨단 종합전자회사로 도약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동부는 최근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를 계기로 소재 및 부품에서 완제품에 이르는 다양한 전자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특히 오 회장의 개발도상국 대상의 IT 마스터플랜 컨설팅 경험과 국내외 네트워크가 동부의 전자사업 영역을 아프리카, 중남미 등 해외시장으로 확대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 회장은 “앞으로 동부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종합전자그룹, 세계적인 전자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나의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한국 IT산업의 대부로서 우리나라 IT산업을 지금의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린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체신부, 교통부, 건설교통부 장관, 대전엑스포 정부 대표 겸 조직위원장, 데이콤 초대 이사장, 동아일보 사장·회장, 아주대·건국대 총장,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2004년에는 과학기술수 장관으로 러시아와의 우주기술협력협정을 직접 체결해 우주발사체 개발 사업을 시작, 1월 나로호 발사 성공으로 이어지게 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