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제3의 모바일 플랫폼 `타이젠` 융단폭격이 시작된다.
파이어폭스 진영이 먼저 시장에 나선 후 두번째 주자다. 타이젠이 파이어폭스폰으로 시장 수요를 파악한 후 빠르게 대처하는 `패스트 팔로어`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타이젠협회은 26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협회 멤버와 기자,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별도 행사를 열고 올 하반기 일본과 프랑스를 시장으로 타이젠 운용체계(OS)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첫 타이젠 단말기는 삼성전자가 제조한다. 구체적인 가격대와 사양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출시 지역과 통신사업자에 맞춰 하이엔드부터 중저가 등 다양한 범위의 제품이 나올 전망이다.
이날 화웨이와 KT는 새롭게 타이젠 협회에 참여했다. 세계 1위 휴대폰 기업 삼성전자에 이어 3위 화웨이까지 참여하며 타이젠 진영이 세력을 확장했다. 회원사는 삼성전자, 인텔, NEC, 파나소닉, 후지쯔, SK텔레콤, NTT도코모, 보다폰, 오렌지, 스프린트, KT, 화웨이까지 12개로 늘어났다. 초기 멤버였던 텔레포니카는 파이어폭스 진영으로 넘어갔다.
타이젠협회는 5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발자 컨퍼런스를 열며 타이젠 생태계 확산에 나선다. 협회는 타이젠스토어를 열고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 확보를 위해 단말기 출시 시점을 하반기로 정했다. 협회는 지난 18일 타이젠 2.0 소프트웨어와 개발자도구(SDK)를 공개했으며 컷더로프(Cut the Rope)와 미스터 라디오 등 4개 애플리케이션 실행 모습을 시연했다.
기요히토 나가타 타이젠 협회 회장(NTT도코모 수석부사장)은 “최근 공개한 타이젠2.0은 다양한 종류의 타이젠 단말기를 제조할 수 있게 구성됐다”며 “각 지역의 고객 요구를 반영할 수 있는 유연성 있는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프레드릭 듀팔 오렌지 디바이스 그룹 기술총괄은 “타이젠폰으로 더욱 흥미진진하고 새로운 선택 기회를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서두르지 않고 특정 수준의 오픈 레벨을 갖추고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