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두색 주스가 커다란 와인잔에 담겨져 테이블까지 서빙됐다.
“리큅 프로페셔널 RPM블렌더로 만든 그린스무디입니다. 바나나를 주재료로 케일, 시금치, 한라봉이 들어가서 몸에 좋고 맛도 있습니다.”
주방에서 큰 고기를 잘라내 팬으로 요리를 하던 `스타쉐프` 권오진 조리장이 입을 열었다.
“음식을 앞에 두고 표정이 너무 굳어 있으면 안 됩니다. 행복한 사람이 요리를 만들면 더 맛있습니다.”
`식품건조기` 시장을 열었던 리큅이 2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자사의 고급형 식품건조기 `디큐브`와 신제품 블렌더(믹서기) 출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푸르지오밸리 모델하우스에 진행된 행사는 전문가의 시연과 함께 체험 위주의 행사로 치러졌다. 성능 높인 제품을 합리적 가격에 제공하는 가치소비 마케팅으로 브랜드에서도 저가형 `미투` 제품들과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제품개발과 가격경쟁만 내세운 기존 중소기업 수익모델로는 까다로운 소비자를 더이상 만족시킬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신제품에도 성능 외에도 LED 조명을 달거나 원버튼 다이얼을 장착해 디자인과 조작 편의성을 동시에 추구했다.
리큅은 올해부터 주방가전 전문 브랜드로 본격적인 유통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백화점 및 마트에서 시연 행사를 확대하고 요리교실을 지속적으로 열어 소비자와 직접 대면 마케팅을 진행한다. 목동 행복한백화점에 위치한 직영매장도 제품 전시·판매보다 요리교실이나 시연행사 위주로 진행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에 이어 롯데백화점, 빅마켓, 코스트코 등과도 입점을 협의하고 있다.
이상헌 리큅 이사는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조식품문화에 익숙했던 40~50대에서 다이어트 및 아이들 간식 제조용으로 20~30대까지 소비자층이 확대됐다”며 “1,2월 매출로만 이미 100억원을 돌파해 올해 매출 목표인 300억원을 상회하는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소개된 리큅 식품건조기 디큐브(LD-9013)는 기존 제품 대비 건조시간을 30% 이상 줄인 프리미엄급 제품이다. 최대 10시간이 걸리던 식품 건조시간을 6시간 정도까지 줄였다. 프로페셔널 RPM블렌더(LB-32HP)는 칼날을 개선해 더욱 부드럽게 갈리는 것은 물론이고 원액기 등에서 빠져나가는 섬유질을 최소화했다. 최근에는 이유식이나 잼 등을 제조할 수 있는 `베이비컵`을 추가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