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에서 창구 페이퍼리스 사업은 이파피루스와 인지소프트 등 이미지·전자문서 전문업체, KTNET 등 일부 공인전자문서보관센터(옛 공인전자문서보관소)가 진행하고 있다.
아직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기 전이지만 `페이퍼리스`라는 시대적 추세에 따라 향후 업체와 제품이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창구 페이퍼리스 환경 구축은 업무 프로세스 개선뿐만 아니라 대고객 서비스 향상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사용자 접근성, 확장성, 전자서식의 표준성을 빼놓을 수 없다.
효과적인 페이퍼리스 환경을 구현하려면 철저한 사전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새로운 환경이 도입되면 업무 편의성과 신뢰성이 낮아지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기존 대 고객 업무와 영업 관련 업무를 조사·분석하는 게 가장 먼저 할 일이다. 이후 현재 운영 중인 이미지 처리시스템과 연계한 여신 프로세스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인지소프트 측은 “고객 관련 창구 서류 표준화와 장부·서류 전산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사전에 해야 할 일 중 하나”라며 “이후 프로세스 개선과 보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전자문서 유출이나 위·변조 방지를 위해서는 타임스탬프 솔루션 등 다양한 위·변조 방지 솔루션,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야 한다. 보안시스템은 창구 페이퍼리스 환경 구현에 필수 요소다.
인프라를 살펴보면 고객이 종이 신청서를 작성하던 필경대를 대체할 전자필경대가 필요하다. 고객은 전자필경대에서 업무를 선택하거나 업무 선택과 전자저식 작성, 번호표 발급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터치스크린 기능을 갖춘 모니터와 PC가 필요하다.
창구에서 고객 입력정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객이 전자필경대에서 직접 신분증을 스캐닝하는 신분증 스캐너도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인감 스캐너는 다양한 도장 종류 때문에 아직 도입이 쟁점 사항으로 남아 있다.
창구에는 고객이 사용할 터치스크린 기반 모니터, 텔러가 고객 문서작성 현황을 볼 수 있는 모니터(터치스크린 기반)를 포함해 석 대의 모니터가 필요하다. 한 대의 PC에서 석 대의 모니터를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요구된다.
중앙에는 전자서식을 관리할 수 있는 서버가 필요하다. 전자필경대, 창구 PC, 은행 레거시시스템과 연동해야 한다. 모든 은행에 전자문서보관 인프라가 구축돼 있기 때문에 보관 시스템은 별도 구축할 필요 없이 기존 시스템과 연계만 하면 된다.
이파피루스 관계자는 “창구 페이퍼리스 환경을 구축할 때에는 고객 사용자경험(UX)을 최우선에 두고 사용자 접근성을 보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향후 전자서식을 활용한 온라인 거래 확장과 신분증 스캐너, 서명패드 등 다양한 장비와의 연계성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