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2.0]청년창업사관학교 2기 대표 CEO들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졸업한 창업자 213명은 다양한 활동으로 성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의미 있는 행보를 보이며 이미 두드러진 성과를 거둔 기업도 있다. 대표 기업은 USB 충전 전동 드라이버를 개발한 `더 하이브(The Hive)`다. 3.6V 충전 전동 드라이버로 기본 제품과 성능은 거의 비슷하지만 회전 수가 약 100rpm 빠르다. USB 충전이 가능해 전용 어댑터 없이 핸드폰 충전기나 데스크톱·노트북 등 모든 USB 포트에서 한 시간 안팎으로 충전이 가능하다. 한번 충전으로 400개 나사 작업을 할 수 있다. 기존 제품은 충전에 5~7시간이 걸린다. 나사 작업은 250~500개 수준이다.

[스타트업 2.0]청년창업사관학교 2기 대표 CEO들

더 하이브는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1위 전동 드라이버 제조사인 계양전기, 글로벌 시장 1위 보쉬와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지난해 11월 일본 기업에 45억원 납품 계약을 끝냈다. 올해 예상 매출은 50억원에 이른다. 이상민 더 하이브 대표는 “유럽 바이어에게 2주 안에 샘플을 제작해 보내줘야 했는데 외부에선 적당한 업체를 찾을 수 없었다”며 “청년창업사관학교 기술개발실 도움으로 시간 안에 샘플을 제작해 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북미와 유럽시장에 진출한다”며 “전동공구 분야에서 바이오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펀게임즈는 삼국지를 배경으로 카드 배틀 전략 TCRPG게임 `걸스워즈(Girls Wars)` 주목받고 있다. TCG(Trading Card Game)는 게임에서 캐릭터 카드를 수집하고 보유 카드를 다른 카드와 조합해 다른 사용자와 전투를 벌이는 장르로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메가펀게임즈는 지난해 지스타를 통해 걸스워즈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해 4월 국내를 시작으로 서비스를 개시한다. 지난해 퍼블리싱 계약으로 매출 3억원을 올렸다. 김인수 메가펀게임즈 대표는 “창업 전 10년 넘게 회사생활을 하며 관련 경험을 쌓았다고 생각했지만 창업은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었다”며 “회사생활에서는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회계나 법률, 인사 문제 등 부족한 부분에서 사관학교 창업 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걸스워즈를 포함해 총 4종의 게임을 출시할 것”이라며 “3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이엔터프라이즈는 산소흡수 와인 마개로 세계로 진출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완벽한 산소제거로 와인 장기보관이 가능하다. 지난해 여성창업경진대회 대상, 슈퍼스타V 창업벤처왕중왕전 은상을 수상하는 등 이력도 화려하다. 지난해 프랑스와 일본에 수출하며 1억1000만원 매출을 올렸다. 서지선 제이엔터프라이즈 대표는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개발-제작-마케팅-판매에 이르는 창업 전 과정을 경험한 것이 빠른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며 “올해 제품 업그레이드와 함께 미국, 칠레, 독일 등에 진출하며 매출 20억원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