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과 사관학교식 규율 접목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소기업청과 공동으로 청년창업사관학교를 기획해 운영하는 박철규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말하는 사관학교 성공적인 안착 배경이다. 박 이사장은 창업자에게 성공 창업을 견인하도록 자극과 긴장감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K팝 세계 진출과 비교했다. 가수의 절박한 꿈, 규율과 통제의 연습생 시절, 세계 수준의 만능 엔터테이너로 K팝이 세계에 진출했다면, 창업자도 `절박한 꿈` `혹독한 준비` `세계 일등 CEO 확신`을 갖도록 했다는 것.
여기에 일괄 지원체제의 효과도 강조했다. “보유 전문 인력과 제품 개발 인프라를 활용해 기술창업을 준비 중인 청년창업에게 계획 수립부터 사업화까지 창업 전 과정을 일괄 지원했습니다. 이것이 예비 창업자가 빠르게 사업화를 추진하고 초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견인했습니다.”
스타트업과 예비 창업자에게 도움이 될 사례도 소개했다. 스타트업 더하이브는 일본에 물건을 팔기 위해 직원이 일본어를 외워 발표했다. 회사는 50억원 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휴대형 디제잉(클럽 DJ 연주기기) 개발사인 제이디사운드는 이명박 전 대통령 앞에서 코믹한 분장을 하고 춤추며 제품을 소개했다. 이것이 계기가 돼 이 대통령은 잠재 시장인 남미에서 현지 장관에서 제이디사운드 제품을 소개했다.
박 이사장은 많은 창업가를 보면서 성공 키워드로 `도전적 기업가 정신` `미래 트렌드 변화에 선제적 대응` `제품과 서비스 융·복합 고민` 세 가지를 찾았다고 소개했다. 확신을 바탕으로 성공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와 기술 트렌드를 명확히 확인해 대응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현재 3기 입교생을 모집 중이다. 박 이사장은 “올해 선발 규모는 300명으로 대폭 확대하고 지방 청년사관학교 지원 인프라를 확대해 지방 청년 창업자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전문성과 수준에 맞는 교육도 펼친다. 1·2기 졸업자 의견을 반영했다. 전문성 강화를 위해서는 코칭체계를 개편하고 입교자에게는 수준을 파악해 그에 맞는 교육을 실시한다. 창업자 간 네트워킹 강화도 모색한다. 기술 융·복합 추세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박 이사장은 창업보육센터를 4세대 비즈니스인큐베이팅센터(BI)로 불렀다. 1세대는 단순히 창업 장소만 제공한 곳이다. 2세대는 창업 훈련과 마케팅이 지원됐다. 3세대는 선도BI로 투자가 함께 이뤄졌다. 박 이사장은 “앞으로 지속적인 개선으로 장비에서부터 공간, 코칭, 교육, 자금 등이 입체적으로 지원하는 선진창업보육시스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예비 창업자에게 창업이 쉽지는 않지만 의지가 확고하다면 당당히 도전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사업장에서 밤을 지새우는 것은 물론이고 사업 고뇌와 실패 불안과 싸워야 합니다. 그럼에도 창업은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는 도전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땀으로 꿈을 실현해 세계로 뛰는 자신을 만들어 가기를 후원하겠습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청년 창업자에게 전하는 박철규 이사장 네 가지 성공 메시지
1. 끈기 있게 꾸준히 노력하고 학습하는 CEO가 되길 바랍니다.
- 과거의 관행과 지식으로는 더 이상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없습니다.
2. 사업 추진상 고통과 고난은 `큰 자산`이라는 긍정적 마인드를 가지십시오.
- 고통과 고난의 시기를 거쳐야 정말로 빛나는 성공을 거둘 수 있습니다.
3. 끝까지 도전적인 자세로 `전진`해야 합니다.
- 한 기업가는 “나는 단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다”며 그 이유로 “내가 포기하는 순간, 나는 실패를 한 것이 된다. 하지만 나는 이제까지 단 한 번도 포기를 해본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4. 끊임없이 시장을 주시하면서 새로운 변화의 물결에 발걸음을 맞춰가야 합니다.
- 시장이 존재하지 않는 제품은 없고, 소비자가 없는 기업은 망하게 마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