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청소기 특허출원 회복세

로봇 청소기와 관련된 기술 개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4일 특허청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11년까지 총 884건의 로봇 청소기 특허출원이 이뤄졌다. 연도별로는 2001년 21건을 시작으로 2006년 125건을 정점을 찍은 후 점차 감소세를 보이다 2008년(58건)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2011년 한 해만 총 130건이 출원될 만큼 다시 회복기에 들어섰다.

전체 청소기 중 로봇 청소기 출원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1년 4.4%에서 2011년 23.9%로 5배 이상 증가했다. 상위 10대 다출원인으로는 LG전자가 300건으로 가장 많고, 삼성전자 117건, 삼성광주전자 100건, 대우일렉트로닉스 47건, 한울로로틱스 23건, 마미로봇 18건, 어수곤 16건, 웅진코웨이 16건, 아이로보트 코퍼레이션 10건, 모뉴엘 10건 순으로 집계됐다.

주요 특허 출원 유형 중에는 도둑의 범행을 촬영해 집주인의 휴대폰으로 전송하고, 동시에 최루 가스를 분사하며 경보음을 발생시켜 도둑을 퇴치하는 로봇청소기가 등장했다.

또 장애물을 만나면 여러 개의 팔을 뻗어 장애물을 넘어가는 로봇청소기, 스스로 도킹스테이션에 접속해 내부의 먼지를 비우는 로봇청소기, 스스로 도킹스테이션에 접속해 새로운 먼지통으로 교체하는 로봇청소기 등 다양한 종류의 로봇이 개발됐다.

권영호 특허청 원동기계심사과장은 “세계적으로 로봇 청소기에 대한 기술개발 비중이 전반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로봇청소기 특허출원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