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최대의 소비자전문지 <컨슈머리포트>가 ‘2013 최고의 차’를 선정, 4월호에 발표했다. 지난해 평가 결과는 10개 부문 중 5개가 토요타로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지만, 올해는 토요타와 마찬가지로 3개 부문에 이름을 올린 혼다의 약진이 인상적이다. 특히 10개 중 6개가 일본 브랜드인 셈이어서 이들의 부활이 본격화 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일부 있다. 컨슈머리포트는 매년 총 10개 부문에서 품질?신뢰성?성능?안전도 등을 종합 평가해 최고 모델을 선정하고 있다.
▲중형세단 부문 (Midsized Sedan)
각축전이 심한 중형세단 부문에선 환골탈태한 혼다의 2013년형 어코드가 뽑혔다. 컨슈머리포트는 “운전하기 좋으며, 편의장비도 잘 갖췄다. 그리고 연비 또한 뛰어나다”고 평했다. 북미판매가격은 2만3,270달러(한화 약 2513만원)부터 3만860달러(약 3,332만원)까지다.
▲스포츠카 부문(Sports Cars)
이번 평가에서 큰 관심을 모은 부문이다. 토요타 싸이언 FR-S(국내명 토요타 86)과 쌍둥이 형제인 스바루 BR-Z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날카로운 핸들링과 훌륭한 브레이킹, 경쾌한 가속력 그리고 의외로 뛰어난 연료효율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가격대비 훌륭하다는 평이며, FR-S의 가격은 2만5025달러(약 2,702만원), BR-Z는 2만7,177달러(약 2,935만원)다.
▲소형차 부문(Budget Car)
현대자동차의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가 2만달러 미만 차종 중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최고의 소형차에 뽑혔다. 널찍하고 잘 마무리된 실내와 민첩한 핸들링, 편안한 주행, 만족스러운 파워트레인 등을 갖췄음에도 값이 저렴하다는 게 선정 이유다. 컨슈머리포트가 소개한 모델의 기준가격은 1만8445달러(약 1,992만원)다.
▲친환경차 (Green Car)
토요타 프리우스가 10년 연속으로 이름을 올리며 친환경 부문 절대강자 자리를 지켰다. 컨슈머리포트는 프리우스에 대해 “최근 출시되는 전기차들도 아직 프리우스 만큼 효율적이거나 실용적이고, 합리적이지는 않다”며 “프리우스는 넓은 인테리어와 편안한 승차감, 실용적인 해치백과 같은 특징을 바탕으로 우리의 삶을 보다 편하게 해준다”고 호평했다. 평가에 사용된 프리우스의 북미 가격은 2만6,750달러(약 2,889만원).
▲준중형 (Compact Car)
스바루 임프레자가 독특한 AWD 시스템과 연료효율성을 인정받았다. 넉넉한 실내공간, 편안한 뒷좌석, 단순한 조작부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고, 소음은 평균점이었지만 문제될 것 없다는 평이다. 가격은 세단이 2만1,345달러(약 2,305만원), 해치백이 2만2,345달러(약 2,413만원)다.
▲럭셔리카 (Luxury Car)
아우디 A6가 V6 슈퍼차저엔진과 부드러운 8단자동변속기, 최신 첨단 장비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럭셔리카 부문 최고의 차에 선정됐다. 비즈니스클래스 느낌의 편안한 주행감각과 아우디만의 사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도 평가에 반영됐다. 가격은 5만6295달러(약 6,079만원).
▲소형 SUV (Small SUV)
혼다 CR-V가 소형SUV의 최고봉에 올랐다. 최근 출시된 토요타의 새로운 RAV4와 스바루 포레스터가 각축전을 벌였지만 얌전한 주행감각, 훌륭한 브레이킹, 넉넉한 뒷좌석과 납득할만한 파워트레인 등에서 점수를 조금 더 얻었다. 물론 2만6,455달러(약 2,857만원)라는 경쟁력 있는 가격이 크게 작용했다.
▲중형 SUV (Midsized SUV)
토요타 하이랜더가 SUV의 실용성과 세단의 편안함을 두루 갖췄다는 평을 받으며 이 부문 최고의 차에 뽑혔다. 컨슈머리포트는 조용하고 잘 마무리된 실내공간, 푹신한 주행감각과 편안한 핸들링을 특징이라 꼽았다. V6엔진으로 성능을, 하이브리드 모델로 연비를 챙겼고, 가격은 3만8578달러(약 4,166만원)부터 4만7255달러(약 5,103만원)까지다.
▲스포츠 세단 (Sport Sedan)
핸들링 성능을 높인 BMW 328i 가 운전하는 즐거움을 가능케 했다며 최고의 스포츠세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넉넉해진 실내공간 2리터 터보차저 엔진이 빠른 가속과 동급 최고수준의 연비를 챙겼다는 평. 편안해진 뒷좌석과 스타트/스탑 시스템을 갖춘 이 차의 값은 4만3195달러(약 4,665만원)다.
▲미니밴 (Minivan)
북미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한 부문 중 하나다. 올해는 혼다 오디세이가 주인공. V6엔진을 탑재해 편안한 주행, 그리고 넉넉한 실내공간, 조용하고 다양한 시트 배열, 쉬운 뒷좌석 탑승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값은 3만6830달러(약 3,977만원).
박찬규 기자 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