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전화기처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양방향 무전기가 개발됐다.
인소팩(대표 손동철)은 양쪽에서 동시에 음성 통신이 가능한 양방향 무전기 `아크로에스(ACRO-S)`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두 사람이 동시에 얘기를 해도 통신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기존 무전기는 통화할 때마다 PTT(Push To Talk)키를 눌러야 했고, 상대방 말이 끝나야 다시 통화를 이어갈 수 있었다.
제품 크기도 80×50㎜로 기존 무전기에 비해 작은데다 무게도 80g으로 가볍게 제작해 휴대성을 크게 높였다.
기존 무전기에는 없었던 무전기 자동 중계 기능으로 통신 거리를 크게 늘렸다. 무전기 일대일 통신거리는 최장 1㎞지만, 자동 중계 기능을 적용하면 무전기 20대를 연결해 최장 10㎞ 이상 통화가 가능하다.
사용자가 설정한 그룹 외 다른 사용자가 통화를 도청할 수 없도록 보안성을 강화했다. 통화 음질은 CD 플레이어 음질과 비슷한 수준으로 높였다.
주파수 영역대를 2.4㎓로 개발해 세계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다.
제품 적용 범위는 스포츠 경기장뿐만 아니라 패밀리 레스토랑, 연회장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올해 새롭게 출범하는 1부 리그 `K리그 클래식`과 2부 리그 `K리그` 시즌에 적용될 예정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그간 심판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정확한 판정을 위해 프랑스 무전기를 수입·사용해왔지만, 통신 불량 문제 등으로 의사 전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인소팩은 최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이어 대한축구협회에서도 아크로에스 구매 의사를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손동철 사장은 “지난달 스페인에서 열린 프로축구 전임심판 동계훈련 연습경기에서 제품 성능 검증을 마쳤다”며 “앞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아랍에미리트 등 해외 국가를 대상으로 글로벌 마케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