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해 뛴다]옵토이엔지, 특수파장 광센서로 승부건다

옵토이엔지(대표 정용민)는 LED를 비롯해 광센서, 반도체 부품 등을 제조하는 첨단기술기업이다.

지난해 전북 익산에서 문을 연 이 회사는 작년 7월 한국광기술원과 광산업진흥회, 광주과학기술원 등 광관련 R&D 인프라가 우수한 광주로 아예 둥지를 옮겼다.

정용민 옵토이엔지대표(왼쪽)와 이주현 한국광산업진흥회 팀장이 LED 시제품의 성능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정용민 옵토이엔지대표(왼쪽)와 이주현 한국광산업진흥회 팀장이 LED 시제품의 성능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고가의 연구장비와 우수인력이 모인 첨단산단에서 최소의 창업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겠다는 판단에서다. 이 회사는 한국광기술원 신기술창업기술센터에 입주해 R&D에 필요한 연구장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5분 거리에 상주한 박사급 전문연구진들과 수시로 만나 신기술개발에 따른 시행착오를 줄이고 애로기술을 해결하면서 제품 경쟁력을 쌓아가고 있다.

회사를 이끌고 있는 정용민 사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LED·광센서 전문가다.

정 사장은 일본계 기업인 광전자(옛 한국고덴시)에서 24년간 기획·설계·개발·공정·마케팅 분야의 실무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다. 광산업 초창기인 1980년대 후반 포토커플러 개발에 매달려 국내 최초로 광결합소자를 개발한 1세대 광산업 개발자다.

정 사장은 지난 1997년 국내 최초로 고전압 반사형 MFP 포토커플러를 개발해 특허등록을 마쳤고 HP 프린터형 페이퍼 감지 센서로 글로벌 기업과의 대규모 거래에도 성공했다.

상품개발부장 재직 시에는 옵토 상품개발센터를 설립해 5종의 신규 센서모듈과 일체형 노이즈 차폐 실드케이스 개발에 성공했다. 실드케이스는 한국과 일본, 중국에 특허가 등록된 상태다.

2000년에는 산자부의 공통핵심기술 개발사업인 초고속 광센서를 이용한 인코더 모듈개발 총괄책임을 맡기도 했다.

광전자에서 광사업부문을 총괄하는 기획실장을 끝으로 정 사장은 `미래의 희망을 파는 기업`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옵토이엔지를 창업했다.

이 회사는 설립 1년이 채 안 됐지만 기술력 하나만큼은 남부럽지 않다. 광응용 분야를 기반으로 의료, 반도체, 응용기술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혈류진단 응용광센서를 비롯해 의료 LED 응용조명, 특수파장 광센서, 레이저다이오드 응용 등 특화산업 개발에도 착수했다.

단계별 성장 계획도 세웠다. 기획·마케팅 예측시스템이 구축되는 올해 매출 5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10년 후에는 전문 코어인력 200여명을 채용하고 매출 1억달러 달성의 중장기 목표를 설정했다.

정용민 사장은 “21세기 신에너지, 건강, 친환경 저탄소 녹색성장 가치에 부합하는 응용복합 및 파생설계기술을 다양하게 접목할 계획”이라며 “가전기기, 헬스케어, LED 응용솔루션 분야에서 고객만족과 글로벌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