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보호를 전제로 시장 진입장벽과 공시부담 등의 코스닥 관련 각종 규제 개선에 힘쓰겠습니다. 코스닥지수 800고지 탈환을 위해 뛰겠습니다.”
정지완 신임 코스닥협회장은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원사 위상 강화와 대기업 간의 불공정 거래 관행 개선 등 상생방안 마련에 역점을 둘 것이라며 올 한 해 코스닥협회의 주요 사업과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정 회장은 “지난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터지기 전 코스닥지수가 800 선이었다”며 “코스닥 기업은 대기업 정책에 따라 흔들리는 경향이 강한데 작년부터 대기업들이 상생협력을 중시하고 있어 코스닥지수도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복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중소기업 정부를 표방하는 새 정부 출범으로 자금 조달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 등 코스닥에 정책적 뒷받침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며 “불공정 거래 관행 개선 및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 관련 연구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코넥스 시장은 오는 7월 개장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기존 코스닥 시장과의 상충 우려보다는 `상생`과 `시너지`를 기대한다”며 “코스닥 입성 전 체력을 키우는 장으로 코넥스가 활용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협회는 코스닥시장 활성화와 상장법인의 권익 옹호 및 업무 지원을 위해 코스닥 기업의 부담 완화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정책 건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상법, 자본시장법, 회계 공시제도의 규정 개선 연구와 코스닥기업에 불리한 과세 제도 정책 연구에도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회원사와의 `소통`을 강조했다. “1000여개 코스닥 업체 중 불과 20%만이 협회와 교류하는 정도며 나머지 800여 업체는 사실상 방치된 상태”라면서 “이들 업체의 대외 활동 강화와 각종 홍보 등을 위해서라도 협회가 직접 찾아가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회원사인 코스닥업체들의 기초 역량 강화를 위해 각급 연구소나 대학 등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이들의 보유기술을 회원사가 상용화할 수 있도록 양자 간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정 회장은 밝혔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