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석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장 부사장 일문일답

-삼성전자 협력사 중 10%가 매년 탈락하고, 새로 합류하는데, 물갈이 기준은 무엇인가.

▲협력사 평가 기준은 T·Q·R·D·C로 대표되는 기술, 품질, 대응력, 납기, 비용 다섯 가지다. 최고경영자의 경영철학은 물론이고 재무상태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해 B 이상이어야 삼성전자 각 사업부가 협성회에 추천할 수 있다. 연매출도 200억원 이상이어야 한다. 실제 회원사로 받아들이는 것은 협성회 중앙협의회에서 심의를 하고 결정한다.

최병석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장 부사장
최병석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장 부사장

-펀드 조성이나 기술개발 자금 지원 혜택 말고 협력사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은 무엇이 있나.

▲중소기업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이 자금, 기술, 인력 확보다. 작년 7월에 삼성 11개 관계사와 158개 협력사가 참여해 채용박람회를 열었다. 당일에만 220명이 채용됐고, 하반기에 600여이 채용됐다. 해당 인력들은 3박 4일동안 삼성 신입사원에 준하는 입문교육을 무상으로 진행했다.

-중소기업 대상 지원 프로그램 중 널리 공유할 만한 성공사례가 있는가.

▲가업승계가 화두인데, 2세 경영자가 가업을 잘 이어받을 수 있도록 삼성전자가 지원하는 `미래경영자회의`라는 제도가 있다. 올해로 9년째다. 10개월 동안 신입사원에 준하는 월급을 주면서 삼성전자의 업무 진행과정에 대해 알려준다. 사업부 순환근무도 하고, 해외 법인 벤치마킹 교육까지 진행한다. 가업을 승계해 대표이사가 된 사람이 5명이고, 직접 경영에 참여하는 사람은 수십명이다. 반응이 좋아 2차 협력사까지 확대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