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삼성전자 텃밭에 겁없는 '도전장'을?

한국 스마트 교육 시장 공략 드라이브

애플코리아가 한국 스마트 교육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삼성전자의 텃밭에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코리아는 최근 교육용 콘텐츠 마켓인 `아이튠스(iTunes) U`에 국내 담당자를 배치하는 등 고품질 교육 콘텐츠를 확보에 나섰다. 콘텐츠를 늘린 후 아이패드 등 애플 기기를 확산하는 전략이다.

애플 아이튠스 U에는 1200개 대학교와 1200개 초중고교 및 학군에서 2500가지 이상의 공개 강좌와 수천가지의 개인 강좌를 제공한다.
애플 아이튠스 U에는 1200개 대학교와 1200개 초중고교 및 학군에서 2500가지 이상의 공개 강좌와 수천가지의 개인 강좌를 제공한다.

애플코리아는 국내 대학에 아이튠스 U를 알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 고려대와 울산대, 이화여대, EBS, KIS(Korea Intermational School) 등이 처음으로 아이튠스 U에 강좌를 개설했다. 애플은 올해 안에 초·중·고등학교 수업 콘텐츠도 추가할 예정이다.

부산시교육청을 비롯해 전국 교육청은 앞다퉈 스마트패드 등 최첨단 전자기기를 수업에 활용하는 스마트 러닝(Smart Learning)을 시작했다. 지난 2년간 시범사업을 진행한 교육청들이 올 들어 본사업에 속속 나서며 스마트패드와 IPTV 수요가 늘고 있다.

애플은 이 시장을 겨냥해 아이튠스 U 한국 콘텐츠 확보에 적극 나섰다. 아이튠스 U는 세계 유수 학교, 도서관, 박물관, 단체 등의 교육 자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온라인 카탈로그다. 교육자들이 iOS 사용자들을 위해 강의, 과제, 책, 시험 등의 과정을 개설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아이튠스 U 콘텐츠 다운로드가 10억건을 넘어서며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주요 학원·출판사와 손잡은 것과 달리 애플코리아는 공교육 시장을 정조준했다. 지자체와 교육청이 추진하는 대규모 스마트 교실 사업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다. 사교육 시장은 앱스토어 교육 애플리케이션으로 대응한다. 앱스토어에는 7만5000개 교육 앱이 등록돼 구글 안드로이드용보다 우세한 수준이다.

애플코리아는 다양한 애플 제품으로 학습을 변화시키는 교육자를 ADE(Apple Distinguished Educator)로 인정하고 커뮤니티에 참여시키는 활동도 확산하고 있다.

콘텐츠가 확산되면서 애플 아이패드 공급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부산 스마트 교실 시범사업에 1000여대 아이패드를 공급한 애플은 본사업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디 큐 애플 인터넷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부문 수석 부사장은 “학생들은 아이튠스 U에서 제공하는 훌륭한 콘텐츠로 예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방식으로 학습할 수 있다”며 “수강생이 25만명이 넘는 아이튠스 U 강좌가 늘어나는 등 가르치고 배우는 방식이 획기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