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 월드베스트소프트웨어(WBS)사업으로 개발한 국산 무기체계 소프트웨어(SW)가 이르면 연내 상용화된다. 정부 사업으로 개발한 국방SW 조차 무기체계에 적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방위사업청이 작년 말부터 부처 간 협의를 적극 추진한 결과다. (본지 2012년 10월 29일자 4면, 11월 19일자 19면 참조)
방사청은 WBS 사업으로 개발한 무인기 SW와 기동장비 실시간운용체계(RTOS)에 대해 무기체계 적용을 위해 관계자들과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SW 플래그십 사업으로 개발한 T-50 항공기 컴퓨터시스템도 무기체계 적용 방안을 마련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열린 이번 협력회의에는 방사청을 비롯해 지경부·국방과학연구소·국방기술품질원·ETRI·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과 민간전문가, 개발업체 등이 참여했다.
회의에서는 RTOS와 항공기 컴퓨터시스템을 무기체계에 적용하기 위한 신뢰성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국방SW 국산화를 위해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 공감대도 이뤘다. 방사청 관계자는 “회의에서 논의한 사항을 개발업체와 협의해 군 사용자 요구에 맞도록 국방SW 보완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패에 대한 무조건적인 처벌을 개선하는 등 정책적인 부분도 보완한다. 국산 RTOS 등 국방SW의 무기체계 적용 여부는 6월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인기와 기동장비 RTOS는 지난 2010년부터 WBS 사업으로 개발을 시작해 오는 6월 완료 예정이다. 각각 182억원과 133억원을 투입했다. T-50 항공기 컴퓨터시스템은 SW 플래그십 사업으로 2007년부터 작년까지 진행했다. 370억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이성남 방사청 획득기반과장은 “무기체계 SW 국산화를 통해 선진국 규제 없이 수출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해 국가 이익을 창출하고 기술을 산업 전반으로 확산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방사청은 실질적인 국방SW 국산화를 이루기 위해 올해부터 SW 부분별로 나눠 국산화협력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국산화 협력회의 논의 대상 국방SW 현황
자료 : 방위사업청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