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는 어떤 스타일의 옷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는 남성이 있다면 여성이 추천하는 패션을 접해보자. 남성의류 전문몰 `이희은닷컴(leeheeeun.com)`은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란 컨셉트로 고객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희은 디자이너는 글로벌 SPA(제조·유통 일괄의류) 브랜드의 디자이너 출신으로 대학생 때부터 동대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디자인 경험을 쌓았다. 이때 그의 감각을 눈여겨 본 김정환 대표 제안으로 지난해 카페24(cafe24.com) 솔루션을 통해 이희은닷컴 문을 열었다.
김정환 대표는 “오픈 이벤트로 반팔 티셔츠를 파격적인 가격에 선보였는데 초기라 홍보를 많이 할 수 없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준비한 모든 상품이 빠르게 판매됐다”며 “일주일 가까이 일평균 500건 이상씩 주문이 지속됐다”고 말했다.
높은 판매량을 보였던 티셔츠뿐만 아니라 외투와 바지, 신발 등의 아이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이희은 디자이너가 세심하게 디테일까지 신경 쓴 디자인 상품들의 인기는 더욱 높다.
인기의 비결은 처음 구상했던 디자인과 완벽히 일치하는 상품을 만들어 내겠다는 디자이너의 열정과 숨은 노력에서 비롯된다. 이 디자이너는 “디자인과 조화를 이루는 고품질의 소재를 선택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며 “보통 샘플 작업은 2~3번에 끝나는데 10회 이상을 투자해 만들어지는 상품도 많다”고 말했다.
회사는 디자인 상품 외에도 양말, 벨트, 가방 등의 패션 소품까지 여자의 시선에서 선택한다. 이처럼 여성 디자이너가 만들고, 추천하는 남성 패션이라는 점에 고객 반응은 더욱 긍정적이다.
이희은닷컴은 평소 자유 게시판을 통해 상품 궁금증 외에도 디자이너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올해는 이희은 디자이너와의 고객과의 소통을 보다 자유롭게 할 계획이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