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도 피해가지 못한 '불황의 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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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의 애널리스트 수가 줄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확대됐던 증권사 조직이 유럽 재정위기 여파에 따른 불황으로 다시 슬림화하면서 애널리스트 수는 2년 남짓한 사이 6%가량 감소했다.

7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2010년 말 1573명에서 지난달 현재 1478명으로 95명(6.0%) 줄었다.

거래대금이 급감하고 영업이익이 반토막나면서 전체적으로 임직원 구조조정이 지속됐고 애널리스트들의 자리도 예외가 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애널리스트 감소는 비교적 재정상태가 좋은 10대 증권사도 마찬가지다. 2010년 말 693명에서 지난 2월 말 현재 663명으로 4.3% 감소했다.

이 기간 삼성증권은 104명에서 92명으로, 동양증권은 61명에서 51명으로, 대신증권은 60명에서 52명으로, 현대증권은 76명에서 70명으로 각각 줄었다.

증권사들은 2009년 말 금융위기 충격에서 회복되면서 공격적으로 조직을 확충했고 당시 1년 새 애널리스트 수도 100명가량 급증했다.

그러나 유럽재정 위기 여파로 증시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늘어났던 애널리스트 수는 금융위기 이전 규모로 원상 복귀된 셈이다.

증권사 구조조정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던 펀드매니저 수에도 최근 영향을 미치기 시작,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펀드매니저 수는 올해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연도별 애널리스트 수(단위: 명)

애널리스트도 피해가지 못한 '불황의 늪'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