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보다 `사진`으로 승부, 조용히 뜬 싸이메라

`싸이메라`가 소리 없이 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글자`에서 `사진` 중심으로 바뀐 덕분이다. 사진 기반 SNS는 이용자들이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고 자신의 개성을 보다 잘 드러낼 수 있게 도와준다.

글자보다 `사진`으로 승부, 조용히 뜬 싸이메라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이한상)가 만든 싸이메라는 전 세계 220개국에서 총 1300만명이 사용한다. 지난해 12월에는 싸이메라로 만들어지는 사진이 월 1억장을 돌파했다. 올해도 매월 1억장을 웃돈다. SK컴즈는 “사진을 올려 공유하는 걸 좋아하는 여성들의 취향을 만족시켜 무엇보다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라고 설명했다.

SK컴즈는 북미나 유럽 이용자의 의견을 반영해 각종 효과를 주는 다양한 필터 기능을 싸이메라에 추가했다. 화면을 흐릿하게 만드는 블러 기능이 대표적이다. 이후 미국, 인도 등지에서 다운로드 수가 80% 이상 올랐다.

지난달에는 홍콩 무선기술산업협회가 주관한 아시아 최대 `국제 모바일 앱 콘테스트`에서 싸이메라가 라이프스타일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또 바르셀로나 MWC 2013 행사에 싸이메라 시연 부스를 운영해 글로벌 사진 SNS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민호 SK커뮤니케이션즈 본부장은 “SNS에서 사진을 공유하는 것은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목적으로 하는 감성적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며 “기존 SNS의 피로감과 맞물려 쉽고 간편한 사진 편집 기능과 재미를 내세운 사진 기반 SNS가 더 많은 이용자를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작용해 큰 인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