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밝기가 국제표준이 되면서 3LCD 프로젝터 진영을 대표하는 엡손이 공세를 시작했다.
한국엡손(대표 스즈키 모토시)은 7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3LCD 프로젝터 기술을 선보이고, 프로젝터 성능 평가의 새 기준으로 `컬러밝기(CLO, Color Light Output)`를 제시했다.
한국엡손은 지난해 국제디스플레이측정위원회(ICDM)으로부터 컬러밝기가 국제표준으로 인정받은 것을 계기 삼아 소비자에게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가치있는 색을 통한 풍요로운 삶으로의 여행`을 주제로 기술 시연 위주의 대규모 쇼케이스도 열었다.
그동안 프로젝터 시장에서 성능을 평가하는 대표적 기준은 `밝기`였다. 명암의 차이만 측정하는 기존의 (흰색)밝기는 시장을 양분하는 DLP 프로젝터와 3LCD 프로젝터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에 엡손과 3LCD 진영은 프로젝터 영상 품질은 흰색 밝기 차이가 아니라 컬러밝기로 비교해야 한다며 자사 프로젝터의 핵심 기술인 3LCD의 장점인 컬러밝기를 표기해왔다.
3LCD는 3개의 LCD칩을 이용해 적·녹·청 세 가지 색을 스크린에 투영하는 방식으로 1개의 칩을 휠로 돌리는 DLP 기반 프로젝터의 비해 컬러밝기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치헌 한국엡손 이사는 “프로젝터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만 봐도 대부분의 고객은 프로젝터의 밝기보다 컬러 이미지 품질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프로젝터를 평가하는 기준은 밝기나 명암비가 아니라 이미지 품질을 좌우하는 컬러 밝기가 되야한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