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넷마블, 턴어라운드 `파란불`

넷마블이 지난해 사업 부진을 털고 턴어라운드를 눈앞에 뒀다. 스마트폰 게임들이 잇달아 흥행하고 연초 선보인 온라인 게임 신작들도 반응이 좋아 실적 반등에 파란불이 켜졌다.

7일 금융권과 게임 업계에 따르면 CJ E&M 넷마블 실적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해 2분기 이후 이어진 적자를 탈피해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연간 500억원대 매출을 발생시킨 `서든어택` 서비스를 오는 7월 종료하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과 온라인 게임 부문에서 고른 성장이 예상된다.

넷마블의 흑자 전환 견인차는 스마트폰 게임이다. `다함께 차차차`가 출시 두 달이 지났지만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2위, 다운로드 10위권을 오가며 여전히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고객 서비스 대응 인력만 100명 이상 두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인기 유지에 만전을 기한다. `다함께 퐁퐁퐁`도 플레이스토어 매출 10위권에 머무르며 선전 중이다.

야구게임과 `모두의 마블` 외에 이렇다 할 히트작이 없던 온라인 게임도 분위기가 반전되기 시작했다. 지난달 21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하운즈`는 최대 동시접속자수 약 8만명을 기록하며 PC방 순위 20위권을 돌파했다. 기대작인 실사형 야구게임 `마구더리얼`은 이달 중 공개서비스를 시작해 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야구 붐 조성에 나선다. 사전공개서비스를 진행한 캐주얼 축구게임 `차구차구`도 상반기 정식 서비스를 앞뒀다.

이 외에 액션 온라인 게임 `건즈2`, 대규모 부대전투게임 `모나크`, 1인칭 슈팅게임 `쉐도우컴퍼니`, 디즈니 캐릭터를 활용한 캐주얼 레이싱 게임 `지피레이싱`도 기대작으로 꼽히며 상반기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매출 2121억원, 영업이익 6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넷마블 내부에서는 `올해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크다. 자체 개발력을 높이기 위해 CJ게임즈를 설립하고 모바일 게임에 신규 투자한 성과를 입증해야 하는 시기다. 지난해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신작 출시를 미룬 것도 기회와 부담을 동시에 안겨준다.

넷마블 관계자는 “기대작이던 `마계촌 온라인`은 콘텐츠를 강화하면 다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하고 모바일 게임 후속작도 다수 대기하고 있어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와 매출 3000억원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CJ E&M 넷마블 사업 부문 매출 추이

절치부심 넷마블, 턴어라운드 `파란불`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