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수출이 휴대폰·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주력 품목의 고른 선전에 힘입어 6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식경제부는 2월 IT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 증가한 118억5000만달러, 수입은 10.4% 감소한 54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올 2월은 설 연휴로 인해 지난해에 비해 조업 일수가 줄었지만 IT 수출은 역대 같은 달 기준 최대치를 달성했다. 반도체·휴대폰·디스플레이 패널 등 기존 IT 주력 품목이 수출을 견인했다.
휴대폰 수출은 14억9000만달러로 11.8% 크게 증가했다. 스마트폰 수출은 짧은 조업 일수와 해외 생산 확대로 인해 소폭 감소했지만 관련 부분품 수출이 50% 가까이 늘면서 감소분을 상쇄했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글로벌 가격 안정화, 주요 TV업체 신모델 출시에 따라 4.6% 늘어난 23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IT 수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는 39억달러로 0.9% 소폭 증가했다. 시스템반도체는 7.5% 증가했지만 PC 수요 부진으로 인해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1.3% 감소했다.
2월 IT 무역수지는 63억6000만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2월 우리나라 전체 수지 흑자 21억달러의 세 배에 달한다.
지경부는 “세계 IT 시장의 완만한 회복세와 스마트폰, 시스템반도체 중심의 높은 성장으로 IT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다만 최근 원고, 엔저 현상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