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39.6%, 미래부 장관 `벤처 경험자`가 맡아야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으로 어느 분야 인물이 적절한가

미래창조과학부에 국민의 기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장관에는 사퇴한 김종훈씨에 이어 벤처 업계에서 나와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전자신문이 오픈서베이와 공동으로 창조경제를 주도할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 장관에 적합한 인물군을 설문한 결과다.

응답자의 39.6%가 벤처 업계를 꼽았다. 연구계가 33.2%로 뒤를 이었다. 교수(9.4%), 대기업(8.4%), 공무원(4.4%), 정치인(3.4%) 답변 비율은 낮았다.

미래부가 아이디어와 기술 기반의 창조경제를 주도하기 위해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인물이 나와야 한다는 의견인 셈이다. 허준 연세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는 “남들이 놀랄 새로운 기술과 비즈니스 창출 열망이 반영됐다”며 “새로운 것을 만들어 본 인물을 기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미래부 신설 기대감은 높았다. `기대한다`는 의견이 58.4%였으며, `기대하지 않는다`는 20.0%였다. `모르겠다`는 답변은 21.6%였다. 모르겠다는 의견을 제외하면 4명 가운데 3명(74.5%)이 창조경제 주도에 미래부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봤다.

미래부가 수행할 분야(복수응답)로 `과학기술 인재 양성`(40.4%)이 가장 많았으며 `IT 기반 신산업 발굴`(39.6%), `IT산업 육성`(37.2%), `과학기술 연구개발 진흥`(35.6%)도 높게 나타났다. 이어서 `과학기술 정책 수립 집행`(24.0%), `정보보호 및 정보문화 확산`(19.8%)이 뒤를 이었다. `방송·통신 융합`은 11.8%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미래부 장관에 내정됐다 사퇴한 김종훈 씨에게는 `기대했다`는 의견이 33.2%였으며, `실망했다`는 의견이 32.2%였다. 김 내정자 사퇴에 대해 `이중국적 논란 등 사퇴가 적절하다`는 의견과 `논란이 있지만 사퇴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답변이 각각 35.6%와 33.2%로 비슷했다. 나머지 31.2%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조사는 정치권 대치로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가 불발된 다음날인 6일 진행됐다. 스마트 애플리케이션으로 20~60세 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권상희·김준배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