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모바일게임 3총사 "해외 휩쓸어 볼까"

스마트폰 게임 흥행의 문을 연 `애니팡` `드래곤플라이트` `아이러브커피`가 일제히 해외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1000만 다운로드 신화와 수백억원 매출을 올린 `국민 스마트폰 게임` 삼총사가 해외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한국 모바일게임 3총사 "해외 휩쓸어 볼까"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니팡 일본 진출에 이어 드래곤플라이트가 지난 4일 일본, 싱가포르, 홍콩, 대만, 태국 등 12개국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이러브커피는 일본 버전 개발을 끝내고 서비스 초읽기에 돌입했다.

세 가지 스마트폰 게임은 우리나라에서 스마트폰 게임 돌풍을 일으킨 주역이다. 캐주얼 게임은 `어린이용`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전 세대가 즐기는 국민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게임에 관심이 적었던 중장년층과 여성까지 사로잡아 게임 저변 확대에 한몫했다.

국내에서는 카카오톡을 등에 업고 성공을 거뒀지만 해외 상황은 녹록지 않다. 선데이토즈는 카카오재팬과 손잡고 지난해 11월 20일 애니팡 일본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아직 반응은 크지 않다. 캐주얼 게임 선호도가 국내보다 약한 현지 분위기도 영향을 끼쳤다.

업계는 지난 4일 해외 서비스를 시작한 드래곤플라이트에 기대를 건다. 라인과 손잡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일본과 동남아시아는 한국과 달리 카카오톡보다 라인의 입지가 강하다. 드래곤플라이트 서비스 지역은 아시아를 비롯해 오스트레일리아, 스페인까지 아우른다.

아이러브커피는 일본 진출을 눈앞에 뒀다. 일본 버전 개발을 끝마치고 현지 퍼블리셔와 최종 계약, 서비스 날짜를 조율 중이다. 이달 일본 서비스 개시가 유력하다. 아시아에서 커피 문화가 확산되고 있고 색다른 내용의 게임이어서 사용자 관심을 끌기 충분하다고 개발사 파티스튜디오는 설명했다.

한 모바일 게임사 관계자는 “해외에서 모바일 메신저 영향력이 커지고 있어 기존 퍼블리싱 시장과 한국 모바일 게임들의 입지가 변화하는 계기가 됐다”며 “한국에서 성공한 게임의 세계 시장 흥행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