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표시장치(LCD) 백라이트 유닛(BLU)용 대면적 미세패턴 광학필름 생산하는 데 필수적으로 쓰이는 초정밀 가공기가 국내 처음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최태인) 첨단생산장비연구본부 박천홍 박사 연구팀은 지식경제부 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인 `대면적 미세 가공장비 원천기술 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초정밀 롤 금형가공기 원천기술을 개발, 상용화했다고 11일 밝혔다.
![박천홍 한국기계연구원 연구원이 초정밀 롤 금형 가공기를 테스트하고 있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303/400641_20130311131033_831_0001.jpg)
이 장비 개발에는 세스코와 KAIST, 부산대, 서강대, 항공대, 일본 도호쿠대 등이 참여했다. 기술상용화는 세스코가 맡았다. 세스코는 현재까지 5대의 가공기를 생산, 판매했다.
이 장비는 LCD BLU를 구성하는 미세패턴 광학필름 생산에 없어서는 안 될 장비다. 대략 2m 길이의 롤 금형에 다이아몬드 공구를 이용해 20~100마이크로미터(㎛) 주기의 미세패턴을 균일하게 가공할 수 있다.
연구진은 전축에 유정압 베어링 및 리니어 모터 등 무마찰 요소를 적용했다. 직선부분 어긋남 정도를 나타내는 진직도는 2㎛/2m로 우수하다. 최대 온도상승 0.5도 이내의 냉각성능을 가지고 있다.
그 동안 초정밀 가공기는 전량 미국, 일본 등에서 수입해왔다. 특히, 초정밀 롤 금형 가공기는 대당 10억~20억원에 이르는 고가 장비여서 국내 기업이 투자하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연구책임자인 박천홍 박사는 “해외장비 대비 60~70% 수준 가격으로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며 “기존 다이아몬드 선삭에 초정밀 밀링 및 레이저 가공 기능을 복합한 차세대 초정밀 롤 금형 가공기 개발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