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클라우드 스토리지 솔루션 日시장 첫 상륙

국산 클라우드 스토리지 솔루션이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피스페이스(대표 김경수)는 일본 IT솔루션기업 CEC와 제휴, 일본 내 기업고객 대상으로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비즈비전 유스토리지(BizVision UStorage)`를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피스페이스는 지난 1월 도쿄 CEC 본사에서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를 위한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시게루 카시와기 CEC 대표(왼쪽)와 김경수 피스페이스 대표가 악수하고 있다.
피스페이스는 지난 1월 도쿄 CEC 본사에서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를 위한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시게루 카시와기 CEC 대표(왼쪽)와 김경수 피스페이스 대표가 악수하고 있다.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는 고객이 필요한 스토리지 용량을 클라우드 방식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피스페이스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솔루션 `인피니스토어`와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플랫폼(CSSP)을 제공한다.

CSSP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사용자관리, 계정관리 등을 담당하는 별도 플랫폼이다. CEC는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운영인력 등을 포함하는 전체 서비스 인프라와 일본 내 영업·마케팅을 책임진다.

피스페이스는 지난해 9월 CEC의 데이터센터·기업ICT·클라우드서비스 사업팀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서비스 출시를 준비해왔다. 인피니스토어와 CSSP의 안정성, 일본 서비스 적용 적합성, 각종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모델을 연구했다. 이달 베타 서비스에 이어 내달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13개 자회사와 약 3000명의 임직원이 근무하는 CEC는 LG유플러스 웹하드를 일본에 서비스하는 회사다. 자체 인터넷망과 6개 데이터센터를 운영한다. 일본전기(NEC)와 대형 출판사들이 CEC 데이터센터 고객이다. CEC는 1차로 자사 데이터센터 고객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고 점차 서비스 대상을 넓힐 계획이다.

CEC는 기업 대상 인피니스토어 영업을 병행, 일본 내 클라우드 스토리지 시장 선점을 목표로 한다. 피스페이스는 일본 내 클라우드 스토리지 수요가 있는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고객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피스페이스는 이번 서비스 계약으로 올해 최소 12억원의 매출을 보장받았다. 서비스 매출이 발생할 때마다 일정 부분을 수익으로 받기 때문에 점차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피스페이스는 지난해 5월 중국 클라우드 컴퓨팅의 메카 `클라우드밸리`에 한국 기업 최초로 입성했다. 현지 지사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펼쳐왔으며 상반기 중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경수 대표는 “국산 기술로 개발된 클라우드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이 처음으로 일본에 수출되는 것은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일본과 중국을 발판으로 더 다양한 국가로 수출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