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2년이 지났다. 일부 원전 국가들은 안전성을 이유로 가동을 중단하거나 폐기하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셰일가스가 등장하면서 원전 대체론의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후쿠시마 사태로 원전 산업은 느리지만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비치코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은 오스트리아 빈 IAEA 본부 건물에서 열린 지식경제부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후쿠시마 사고 이후 원전산업은 감소하고 있지만 성장은 계속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비치코프 사무차장은 “원전 산업은 향후 아시아를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의 원전은 국민들과의 소통이 굉장히 훌륭한 나라이며 이런 면에서 매우 잘 운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월성 1호기 10년 수명 연장 여부가 시민단체의 반발 등으로 인해 결정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한국 정부의 선택에 달려있는 문제”라며 “정책 결정에 있어 최대한 많은 정보와 조언을 제공함으로써 합리적 결정을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원전 건설비용은 크지만 운영비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어서 가장 경제성이 있다” 며 “폐로나 수명연장 결정 시 이 같은 측면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AEA는 한국과 미국을 비롯해 159개 회원국을 두고 있으며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증진, 군사상 이용 억제, 안전기준 설정·적용을 위해 1957년 7월 UN 산하 독립 전문기구로 창설됐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