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시대 개막…과학기술 중심 `혁신 경제` 가동한다

중국이 시진핑 정부 출범에 맞춰 `혁신 주도형 경제발전` 모델로 전환하겠다는 국정목표를 세우고 첨단 기술 허브로 도약하는 밑그림을 내놓았다. 그동안은 저가 노동력을 기반으로 `양적 팽창`에 힘입어 경제를 성장시켰다면 앞으로는 과학기술과 IT융합을 전면에 내세워 `질적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중국은 오는 14일 시진핑 총서기의 주석 선출을 위해 지난 3일부터 최대 연례 정치행사 양회(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를 열고 향후 10년간 중국을 이끌어 갈 국정목표와 정책을 공개했다. 양회에서는 중국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성장둔화, 소득재분배 등 각종 과제를 공유했으며 궁극적으로 삶의 질을 높이면서 경제발전 구조를 바꿀 수 있는 방안으로 첨단 기술력 확보와 인재 양성 등 기술역할론에 초점을 맞췄다.

양회에 참석한 시진핑 총서기와 원자바오 총리, 중국 과학기술부와 공업신식화부, 상무부 등 정치계 최고 인사들은 직접 첨단 과학기술과 제조산업 발전을 위한 각오와 당위성을 내비쳐 중국의 구조적 변화를 예고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우주·핵물리·에너지·환경·생명 등 기초과학 연구에 약 44조원을 투입한다. 민관 공동 연구개발(R&D) 투자는 2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조산업도 디스플레이·반도체·3D 프린팅 등 첨단 분야를 키운다. 12차 5개년 계획과 연계해 인터넷·통신·모바일·정보화 기술경쟁력을 높이고 4G LTE 상용화, 초고속인터넷 인프라 확산 등에도 힘을 쏟는다.

시진핑 총서기는 “혁신 주도형 발전 전략을 추진하는 것이 중국 경제 성장 패턴의 변화를 가속시킬 것”이라며 “R&D 시스템을 개혁하고 과학 인재 양성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