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930억원 규모 모잠비크 전력 프로젝트 수주

효성이 아프리카에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한다.

효성은 930억원 규모의 모잠비크 공화국 전력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모잠비크 신재생에너지청이 발주한 1.3㎿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구축사업(348억원)과 국영전력청의 송·배전 선로 건설 및 변전소 증·신설 사업(580억원)이다.

사업은 한국수출입은행이 모잠비크에 제공하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의 지원을 받아 진행한다. 모잠비크는 전력보급률이 10% 정도에 불과한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고 남북으로 길게 뻗은 지형 때문에 기존 전력망과의 연계가 쉽지 않아 전력 고립 지역이 많다.

효성은 오는 2014년 말까지 마바고(Mavago)·무엠베(Muembe)·메쿨라(Mecula) 등 모잠비크 북부의 전력 고립 지역 3곳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각 400∼500㎾급 독립형 태양광 발전소 및 송·배전망을 턴키방식으로 설치한다. 이는 아프리카 내 최대 규모의 독립형 태양광 발전소라고 효성 측은 설명했다. 완공 후 1년은 태양광 발전소 공동운영 및 유지에 관한 교육을 실시하는 등 안정적인 전력공급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태양광 발전소가 완공되면 상·하수도 시설, 병원, 학교 등의 건설이 용이해 농촌 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빈곤층 인구 감소, 국민 생활환경 개선 등 모잠비크의 지역 간 균형적인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백흥건 효성 전력PU장은 “모잠비크 프로젝트 수주로 아프리카 시장에서 변압기·차단기 등의 제품 외에 턴키 공사의 기술경쟁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며 “이를 발판으로 추후 성장가능성이 무한한 아프리카 지역에서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