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본사를 둔 네트워크 관리 업체인 넷맨. 이 회사는 인력 이동이 잦은 IT 업계의 특성과 지방 기업이란 현실적 약점에도 이직률이 현격히 낮다. 2001년 9월 창업해 올해로 설립 12년을 맞았지만 퇴사하거나 이직한 인력이 10명도 안 된다. 직원 대부분 근무 연한이 평균 7~8년 이상으로 서승호 대표 등 일부 창업 멤버만이 더 오래 됐을 뿐이다.
넷맨의 힘은 이처럼 똘똘 뭉친 전 직원들에게서 나온다. 인력 이동에 따른 단절이 없다보니 기술과 노하우가 축적된 것이다. 전체 직원 가운데 70%에 달하는 연구개발 인력도 회사만의 경쟁력이다. 서 대표 본인도 엔지니어로 전면에서 일해, 국내에서만 특허 18건을 확보한 기술 중심 기업이 됐다. 통신망 운용관리 분야의 다양한 국책과제를 수행하면서 선도 기술을 함께 했다.
주된 사업은 네트워크 운영관리 분야와 네트워크 접근통제 사업이다. 국내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대부분이 외부 침입을 탐지하거나 차단하는 데 중심을 두는 반면에 넷맨은 내부적인 보안 운영 강화와 내부 정보 유출방지를 위한 접근통제에 초점을 뒀다. IP관리 솔루션(IP-Plus), 유〃무선 통합 보안관리 솔루션(SmartNAC), 실시간 트래픽 분석 솔루션(Solomon) 등을 주요 제품으로 두고 있다. IP 관리 솔루션은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통합 보안관리 솔루션은 IPv6을 지원하는 등 차별화된 성능으로 무장 중이다.
넷맨은 지난해 서울 가산디지털밸리에 영업본부를 이전하면서 두드지게 성장했다. 2011년 대비 매출이 150% 이상 신장하며 목표를 달성했다. 올해도 이미 주요 프로젝트들이 진척돼 긍정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인터뷰=서승호 대표
“IP관리 솔루션은 올해도 시장 점유율 1위를 목표로 하는 적극적인 영업 전략을 세웠습니다. NAC 분야에서도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해 국내 1위가 되고자 합니다.”
서승호 대표는 내부 정보 및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보안 이슈가 제기되고 있다며 시장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정보통신망법, 전자금융감독규정 등 법규 강화로 보안 관리와 운영이 강조되고 있어 공공·기업·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기회가 열릴 것이란 설명이다.
이에 회사는 △IP보안 관리 시스템 인증 기능 강화 △위협으로부터 단말기를 보호하는 무결성 검증 기능 강화 △보안 규제 준수 여부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는 점검 기능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서 대표는 “네트워크 운영 관리를 강화하고 사용자 단말의 무결성을 검증해 내부정보유출과 각종 정보 보호 관련 침해 사고를 예방하는 네트워크 접근통제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하는 것이 올해의 주 전략”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를 해외 진출 원년으로 삼고 글로벌 문을 두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