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도 고가 프리미엄 이어폰을 살 수 있게 된다. GS25는 매장에서 판매하는 이어폰 제품 다양화에 나선다. 1만원대 저가 이어폰부터 10만원 대 중고가 제품까지 진열, 판매하는 것이다. 새로운 시도의 성공 여부에 관련 업계 이목이 집중된다.
GS25는 이어폰 벤더를 통해 이어폰 제조사의 프리미엄 제품 소싱에 나섰다. 이후 주요 상권 및 대형 매장 등을 중심으로 중고가 이어폰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고객 반응에 따라 프리미엄 이어폰 판매 적용 매장을 점차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에서 중고가 휴대 음향기기 판매는 GS25가 처음이다. 주로 1만원 이하 저가 이어폰 상품을 판매하던 편의점 기존 틀을 깨는 시도다.
GS25 관계자는 “저가 이어폰 위주의 판매에서 중고가 이어폰까지 상품을 다양화하기 위해 관련 업체와 협의를 진행 중이며 자세한 일정은 아직 미정”이라며 “이번 프리미엄 이어폰 판매 추진은 휴대 음향기기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보다 고급화되는 고객 상품 니즈를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폰 카테고리는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GS25 이어폰 카테고리는 2010년 대비 2011년 28% 판매가 신장됐다. 이어 작년에는 2011년보다 매출이 35% 늘어 더 가파른 신장률을 보였다. 스마트기기의 확산으로 관련 카테고리 성장 속도가 빨라진 것이다.
이어폰 제조 업계는 이번 GS25의 중고가 이어폰 판매를 반기고 있다. 업계는 휴대 음향시장이 성장하며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영업 채널이 확대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폰 업계 관계자는 “휴대 음향기기 시장이 커지며 가격보다 좋은 음질의 제품을 먼저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 이번 GS25의 시도는 이어폰 제조사도 고객 접점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된다”며 “고객 반응을 주목하며 새로운 시도에 대한 편의점 업계 분위기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